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안가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다. 인근 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 영도구를 대표하는 친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과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부산항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바닷바람이 머무는 숨겨진 부산 명소는 어디일까?
부산 아미르공원. / 비짓부산 제공
영도구 해양로에 자리한 아미르공원이다. 아미르공원은 어원부터 범상치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아미르(Amir)'는 고대 페르시아어로 '왕' 또는 '지도자'를 뜻하는 동시에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인 부산에서 대륙을 향해 뻗어 나가는 기상을 상징한다. 공원이 조성된 동삼동 혁신도시 매립지는 과거 갯벌과 바다였던 곳을 메워 만든 땅으로, 부산항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설계됐다.
아미르공원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결정됐으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해양 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로부터 영도는 '절영도'(絕影島)라고 불리며 명마를 키워내던 섬이었다. 이제는 공원을 중심으로 해양 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밀집한 해양 클러스터로 탈바꿈했다.
막힘없는 시야와 드넓은 잔디밭... 아미르공원의 공간적 특징
부산 아미르공원 전경. / 비짓부산 제공
부산 아미르공원. / 비짓부산 제공
공원 인근에는 시야를 가로막는 높은 건축물이나 담장이 하나도 없어 탁 트인 뷰를 자랑한다. 또 약 2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는 대부분 평탄한 잔디밭으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아울러 바다와 인접해 있음에도 해안 방벽이 낮게 설계돼 있어 산책로를 걷다보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미르공원은 인공적인 조형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바람과 햇살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공원 주변으로는 국립해양박물관, 해양수산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등 현대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세련된 도시미와 자연의 조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오륙도와 부산항으로 입출항하는 거대한 선박들의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이다.
공원은 계절별로 테마가 있는 꽃단지를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에는 진분홍빛 철쭉과 노란 유채꽃이 만개하며, 여름에는 수국이 공원 곳곳을 수놓아 출사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바닷바람에 일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꽃뿐만 아니라 공원 내 위치한 조형물들과 인근 국립해양박물관과의 연계성도 훌륭한 볼거리다.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실제 선박들과 해양 테마 조각상들은 공원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은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랜드마크로, 해양의 역사와 문화·생물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유물과 자료를 보존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밤이 되면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경관 조명이 바다 건너편에서 반짝이며, 공원 가로등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야경을 선사한다.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기는 연인들에게는 이미 정평이 난 야간 명소다.
공원 건너편에 보이는 부산항대교는 부산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청학동 일대를 잇는 해상교량이다. 2014년 4월 완공돼 부산 시민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대교의 가장 큰 특징은 사장교 구조라는 점이다. 사장교는 주탑에서 뻗은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직접 지탱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의 장력과 주탑의 압축력이 하중을 분산한다. 부산항대교 역시 높은 주탑과 대각선 케이블이 어우러진 외관이 강한 인상을 준다.
아미르공원은 부산 내에서도 손꼽히는 반려견 친화 공원으로 유명하다. 넓은 잔디밭 덕분에 목줄을 착용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배변 봉투 함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텐트나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편리한 교통편
아미르공원은 영도구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음에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부산역이나 남포동 등 주요 거점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66번, 186번 등)가 공원 바로 앞 국립해양박물관 정류장까지 수시로 운행한다. 특히 66번 버스는 부산역과 영도 대교를 거쳐 공원까지 직접 연결되므로 외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자차 이용객들을 위한 주차 공간도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국립해양박물관 주차장과 인근 공영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주말 혼잡 시에도 주변 해양 관련 기관들의 주차 공간이 유동적으로 활용돼 접근성을 높인다. 또 부산항대교가 개통된 이후로는 해운대나 광안리 방면에서도 20~3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초대형 선박 수리창의 변신,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
피아크. / 비짓부산 제공
피아크. / 비짓부산 제공
아미르공원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한 피아크는 카페, 베이커리, 전시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과거 대형 선박을 수리하던 공장 부지에 들어선 이 거대한 건축물은 영도의 산업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랜드마크로 꼽힌다.
건물 전체가 거대한 유람선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4층 카페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오션뷰가 압도적이다. 매 시즌마다 열리는 전시회와 팝업 스토어를 구경할 수 있다. 또 넓은 잔디 야외 광장(오션 가든)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다.
피아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약 5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대규모 전용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 시설 이용 시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한다.
바다 위에서 즐기는 신선함, '영도 해녀촌'
부산 영도 해녀촌 메뉴를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부산 영도 해녀촌 메뉴(성게 김밥)를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영도의 거친 바다 맛을 느끼고 싶다면 중리 해안가에 위치한 해녀촌을 추천한다. 해녀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성게알의 단맛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아미르공원에서 차량으로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해녀들이 당일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손질해준다는 점이다. 일반 김밥과 성게알을 각각 주문해 김밥 위에 성게알을 듬뿍 올려 먹는 일명 '성게 김밥'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통한다.
이 밖에 낙지, 전복,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이 통째로 들어간 해물 라면도 별미다. 건물 앞 테라스 석이 인기가 높으며, 실내 좌석도 마련돼 있다. 영도해녀문화전시관 1층(영도구 중리남로 2-35)에 자리해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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