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탐욕이 공포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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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탐욕이 공포를 눌렀다”

뉴스로드 2026-06-03 07:20:00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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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AI 낙관론에 쏠리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91포인트(0.45%) 오른 51,307.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82포인트(0.13%) 상승한 7,609.78,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7.09포인트(0.03%) 오른 27,09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AI 랠리의 열기를 재확인했다. 전날 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놓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이날 19.47% 급등, 관련 업종 전반의 기대를 키웠다.

반도체 칩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장중 내내 매수세가 몰리며 32.52% 폭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마벨을 두고 “다음번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엔비디아발 AI 투자 붐이 2·3차 수혜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8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3.8% 하락했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주당가치 희석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알파벳 유상증자에는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해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버크셔는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시기까지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 극도로 신중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장기적 신뢰의 신호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760만건으로 전월보다 73만1천건 증가했다. 2024년 5월(778만건)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한 공개 행사에서 현재 금융시장 환경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공포보다 탐욕이 더 많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사상 최고가 행진과 AI 기대가 맞물리며 밸류에이션 부담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 속에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1% 오른 배럴당 96.00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1.7% 상승한 배럴당 93.7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이란 강경 성향 매체 파르스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현재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위한 메시지를 교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종전협상 관련 대화가 중단됐다는 최근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상반된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를 떠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AI 투자 열풍과 탄탄한 고용지표, 고유가와 지정학 리스크가 뒤섞인 가운데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탐욕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중동 정세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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