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가나 대표팀에 모하메드 쿠두스는 없었다.
가나축구협회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가나는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해 북중미로 향했고 L조에 포함돼 파나마,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가나 사령탑은 케이로스 감독이다. 오토 아도 감독은 월드컵 직전 경질됐다. 아도 감독은 선수 시절 가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였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SV 마인츠 05, 함부르크 SV 등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함부르크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FC 노르셸란과 도르트문트, 가나 대표팀 코치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2022년에는 가나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도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가나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3-2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패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떠난 아도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스카우트 업무를 맡다가 2024년 3월 다시 가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비록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는 조 1위에 오르며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성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과 11월 A매치 패배를 포함해 가나는 친선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했고, 직전 경기에서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 1-5로 크게 패했다. 결국 5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가나축구협회는 아도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 나온 예상 밖의 결정으로, 가나는 본선을 준비할 새 사령탑을 서둘러 선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가나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을 택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로 유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다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 깜짝 발탁돼 놀라움을 줬다. 빠르게 실패를 해 맨유 수석코치로 돌아왔고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란을 8년 동안 이끌 당시 한국과 악연이 깊었다. 한국과 경기에서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후 콜롬비아, 이집트 대표팀을 지휘했고 이란에 돌아왔는데 실패를 한 뒤 카타르, 오만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오만을 떠난 뒤 가나 제안을 받고 월드컵 직전에 부임했다. 경험은 많지만 이란 1기 이후 다 실패를 했기에 기대감이 높지는 않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도 체제 선수단을 그대로 데려왔다. 앙투완 세메뇨, 카말딘 슐레마나, 이냐키 윌리엄스, 조던 아이유, 브랜든 토마스-아산티, 토마스 파티, 압둘 파타우 아사히쿠, 바바 라만, 알리두 세이두, 로렌스 아티-지키 등이 선발됐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상 회복에 실패한 모하메드 쿠두스는 제외가 됐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