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코스피 103조 매도... 시장 순항에도 역대 최대 수치 기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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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코스피 103조 매도... 시장 순항에도 역대 최대 수치 기록한 이유는

위키트리 2026-06-02 16: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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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18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상승을 멈추게 했다.

올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103조원을 넘어서며 과거 어떤 경제 위기 때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8883.19로 장을 시작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롭게 기록했고 8933.62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8900선을 넘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곧바로 하락세로 바뀌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최근 급등했던 피지컬 인공지능 기판 관련 일부 종목 등이 하락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8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록을 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53조 5981억원이다.

올해 들어 이달 1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누적 금액은 103조 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2008년 금융위기 당시 62조원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5조원을 모두 넘어서는 기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라는 공포감이 시장에 퍼졌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기계적인 비중 조절이라고 해석한다. 한국 주식 시장과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비중이 높아진 해외 펀드들이 전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코스피 주식을 처분한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 자료를 보면 이달 1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40.26%로 계산됐다. 지난해 말 36.26%와 비교해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주식을 팔았는데도 보유 비중이 상승한 것은 기존 종목의 시장 평가 금액 증가 폭이 매도 금액을 넘어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 시장에서 리밸런싱은 투자자가 자산의 비율을 원래 계획대로 다시 맞추는 과정을 뜻한다. 대형 펀드들은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가별 혹은 산업별로 투자 비율을 정해둔다.

한국 주식 시장의 특정 기업 주가가 짧은 시간 안에 오르면 펀드 전체 자산에서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목표치보다 높아진다.

이때 펀드 매니저들은 규칙에 따라 원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팔고 다른 주식을 산다. 현재 대규모 매도는 주가가 많이 올라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이탈은 환율 변동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환차손을 입을 위험에 노출된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올라 이익을 내더라도 이를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율 차이로 인해 최종 수익률이 깎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며 단기적인 고점 인식까지 퍼진 상황에서는 시세 차익을 서둘러 확정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을 피하려는 매도 심리가 강력하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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