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신현송 한은 총재 "금리 인상 장애물 적다"…긴축 기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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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현송 한은 총재 "금리 인상 장애물 적다"…긴축 기조 재확인

폴리뉴스 2026-06-02 15:28:33 신고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통화 긴축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신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BOK 국제 컨퍼런스'에서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와의 대담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이 유럽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대비 3.6%를 기록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12.3%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 환율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한국은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넓은 운신의 폭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우호적인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쟁점은 금리를 올릴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어디까지 올릴 것인가"라고 언급한 데 이어 나온 추가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대담에 참석한 슈나벨 ECB 집행이사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충격은 특정 국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근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주요국 물가를 자극하면서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화폐(CBDC)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슈나벨 이사는 기조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안정성 위험을 높이고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지배할 경우 달러 패권이 더욱 강화되고 신흥국의 통화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단순한 관찰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구성과 상환 안정성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향후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2026년 BOK 국제 컨퍼런스'는 '중앙은행, 그리고 화폐의 미래'를 주제로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에는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를 비롯해 닐 카시카리, 준코 코에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토마스 사전트, 로버트 타운젠드,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등이 참여해 디지털 금융과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신 총재의 연이은 발언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물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하반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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