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치매 진단의 어려움이 조명됐다.
2일 밤 채널A ‘몸신의 탄생’에서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1위로 꼽히는 치매의 진단·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소개됐다. 몸신 메이커스로는 구본대 신경과 교수, 김태균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진우 한의사가 출연했다.
구 교수는 치매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베타 아밀로이드’를 꼽았다. 구 교수는 “뇌를 사용하면 그 안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생성되는데, 뇌 대사 활동 후 남는 일종의 찌꺼기”라며 “나이가 들면서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고, 뇌세포와 뇌세포 사이 연접을 망가뜨리면서 치매 증상을 서서히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치매 진단은 MRI, CT, PET 등 영상 촬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영상을 찍으면 정상인의 뇌는 푸른색으로 보이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붉은색 부분이 많은 걸 알고 있다. 구 교수는 “붉은색 부분이 베타 아밀로이드”라며 “과거에는 환자가 돌아가신 뒤 뇌를 부검해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인 것을 확인해야 확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후(死後) 확진만 가능했던 셈이다.
의학 발달로 현재는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이 많이 밝혀졌고, 그중 상당수는 치료가 가능한 치매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뇌에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약물도 등장한 상태라고. 구 교수는 “약물 치료가 모든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쓸 수 있는 것도, 치매 증상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도 아니”라면서도 “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맞은 사람에게서 인지 기능이 보존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는 8년째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딸 박민주씨가 출연했다. 박씨는 어머니의 치매를 의심한 첫 신호로 ‘후각 이상’을 꼽았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창문을 열어둔 채 방역 소독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쌓이는데, 해마 바로 옆에 있는 후각 신경이 가장 먼저 침범되는 부위 중 하나”라며 “그래서 치매 환자들은 초기에 냄새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몸신의 탄생’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잃은 도전자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전문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채널A ‘몸신의 탄생’ 방송 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