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초여름의 시작과 함께 바다의 풍미를 가득 담은 키조개와 전갱이가 본격적인 제철을 맞이하며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6월은 사계절 중 키조개의 관자가 살이 오르는 시기인 동시에 따뜻한 물을 찾아 이동하는 전갱이의 유통이 활발해져 신선한 상태에서 음미할 수 있는 시점이다.
키조개는 해저의 진흙이나 모래에 몸을 박고 서식하는 대형 패류다. 농기구 '키'와 유사한 외형에서 명칭이 유래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의 청정 갯벌 및 사질대에서 채취된다. 전갱이는 농어목에 속하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으로,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주로 포획되며 유선형의 신체 구조와 측면의 단단한 비늘이 특징이다.
이들 수산물은 초여름 건강 관리에 유익한 영양학적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키조개는 아연과 셀레늄이 풍부해 신체 면역력 유지와 노화 방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갱이는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니아신과 오메가-3 지방산의 함유량이 높아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식단으로 가치가 높다.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키조개는 두툼한 관자 부위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 버터구이, 볶음, 초밥 등으로 쓰이며 특유의 고소한 풍미로 선호도가 높다. 전갱이는 등푸른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적은 편에 속해 구이나 조림 등 일상적인 반찬은 물론 신선도가 높은 상태에서는 회나 초밥의 고급 재료로 변모하기도 한다.
최근 대두되는 기후변화는 이들 어업 자원의 수획량과 어장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 난류성 어종인 전갱이의 회유 경로가 북상하거나 어획 시기가 앞당겨지는 양상이 관찰된다.
반면 정착성 생물인 키조개는 고수온 현상이나 해양 산성화로 인한 서식지 환경 변화에 취약해 향후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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