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스타트 끊었다…첫 회에 시청률 4%대→동시간대 ‘1위’ 기록하며 질주 중인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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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스타트 끊었다…첫 회에 시청률 4%대→동시간대 ‘1위’ 기록하며 질주 중인 韓 드라마

TV리포트 2026-06-02 12:00:03 신고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월화드라마 시장에 신선한 자극제가 등장했다. 지난 6월 1일 첫 방송을 마친 ENA 새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가 전국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ENA 역대 최고 출발 성적을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존버닥터’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첫 회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앞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 고립된 섬 ‘편동도’에서 펼쳐지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 군 복무 대신 공중보건의사로 입도하게 된 엘리트 성형외과 의사 도지의(이재욱)와, 비밀을 가득 품은 간호사 육하리(신예은)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첫 회는 화려한 서울의 중심에서 잘나가던 의사였던 도지의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낙도인 편동도로 유배당하듯 내려오는 과정으로 문을 열었다.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풍광 뒤에 숨겨진 편동도의 거칠고 독특한 환경은 주인공이 겪게 될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사람, 사건, 사랑은 피할 것’이라는 자신만의 섬 라이프 생존 수칙을 세운 도지의의 결심과 달리, 입도와 동시에 밀려드는 예측 불허의 사건들은 시청자들에게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 이재욱X신예은, 연기 변신과 강렬한 첫 만남의 케미스트리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다. 배우 이재욱은 겉으로는 까칠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속내에는 인간적인 고뇌를 품고 있는 엘리트 의사 ‘도지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재욱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과 안정적인 대사 톤은 갑작스럽게 낯선 환경에 던져진 인물의 당혹감과 의사로서의 사명감 사이의 균형을 탁월하게 잡아냈다는 평이다.

이에 맞서는 신예은의 활약도 눈부셨다. 신예은이 연기한 ‘육하리’는 외견상 밝고 싹싹해 보이지만, 편동도 주민들 사이에서 저마다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간호사다. 신예은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순간순간 스치는 서늘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려냈다.

바다 위 좁은 선박 안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강렬했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탐색전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날 선 케미스트리는 향후 이들이 편동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어떻게 얽히고설키며 ‘로맨스’로 발전해 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조연진의 탄탄한 뒷받침과 ‘사상체질’ MZ 한의사의 등장

‘닥터 섬보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주변 인물들이다. 첫 회에서는 섬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편동도의 아이돌’이자 MZ 한의사인 용주천(김윤우)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인간을 사상체질로 구분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그가 예상치 못한 실수와 직면하며 겪는 좌충우돌은 메디컬 드라마 특유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현치연(홍민기), 엄정선(이수경)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짜임새 있게 배치되어 극의 활력을 더했다. 특히 첫 회에 도지의의 첫사랑 역할로 특별 출연한 배우 이설의 등장은 주인공의 과거 서사에 깊이를 더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복선을 심었다.

디즈니+를 통해서도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닥터 섬보이’는 첫 방송 이후 연출, 극본, 연기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 웹툰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만의 영상미와 속도감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첫 회의 높은 화제성과 4%대라는 호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작의 매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드라마만의 독창적인 에피소드를 어떻게 직조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섬마을이라는 한정된 배경이 자칫 줄 수 있는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메디컬의 긴장감과 로맨스의 설렘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흥행 가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서 펼쳐질 격렬한 생존기와 그 속에서 피어날 따뜻한 인간애, 그리고 두 남녀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어떤 따스한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NA ‘닥터 섬보이’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ENA ‘닥터 섬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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