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뜨자 韓 ‘들썩’···LG·두산·네이버 ‘엔비디아 효과’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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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뜨자 韓 ‘들썩’···LG·두산·네이버 ‘엔비디아 효과’ 제대로

이뉴스투데이 2026-06-02 10:43:40 신고

[그래픽=김진영 기자]
[그래픽=김진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엔비디아 협력주’ 찾기가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투자심리가 LG, 두산, 네이버 등 AI 인프라·로봇·클라우드 관련 기업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인 1일 국내 증시에서는 황 CEO의 방한 일정과 국내 기업 회동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LG·두산 계열사와 네이버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은 엔비디아와의 직접 협력 여부뿐 아니라 AI 생태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LG그룹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황 CEO의 회동 가능성이 알려지며 강세를 보였다. LG씨엔에스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26.27% 오른 14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전자는 29.86% 급등한 38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냉각 인프라 수요와 AI 가전·로봇 사업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 관련주도 피지컬 AI 협력 기대를 타고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13만8400원에 마감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1.23% 오른 10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CEO가 방한 기간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두산그룹과 엔비디아 간 접점 확대 기대가 커졌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와의 AI 인프라 협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네이버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16.03% 오른 2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CEO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 방문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버린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력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등 주요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부터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회동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젠슨 황 CEO의 동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엔비디아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AI 서비스를 키우려면 엔비디아 GPU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필요하고, 대형 데이터센터와 로봇·자율주행 사업 역시 엔비디아 플랫폼과의 연계 여부가 경쟁력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엔비디아와 협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술 검증과 글로벌 고객 접점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소버린 AI 인프라, LG는 AI 가전·로봇·전장, 두산은 협동로봇과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각각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황 CEO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AI와 로봇 모멘텀이 부각됐다”며 “이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LG·두산 계열주가 시장의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엔비디아 협력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수주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AI 산업 성장 기대가 유효하더라도 향후 협력 구체화 여부와 사업별 실적 기여도에 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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