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비축유, 대규모 방출에 1980년대 이후 최저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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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비축유, 대규모 방출에 1980년대 이후 최저수준 근접

연합뉴스 2026-06-02 08:4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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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개전 후 5천800만배럴 감소…전체 비축량의 약 14%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전략비축유 저장시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전략비축유 저장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촉발된 원유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대규모로 방출하면서 비축량이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미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량은 지난주에만 800만 배럴이 감소했다.

이는 전주 감소분인 910만 배럴보다는 적지만, 5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대 감소폭(990만배럴)에 이어 대량의 비축량 소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 전략비축유 재고량은 현재 3억5천710만 배럴로, 지난 2024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의 에너지·원자재 칼럼니스트 하비에르 블라스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현재와 같은 방출 속도가 유지된다면 전략비축유는 다음 주 후반 바이든 행정부 당시의 최저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비축량은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석유 비축량을 소진하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개시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비축유에서 약 5천800만배럴을 시장에 풀었는데, 이는 전체의 약 14% 규모에 달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략비축유를 대량으로 방출했고, 당시 비축량은 1980년대 이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고갈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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