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2025-2026시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KB손해보험은 1년 전 새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2위 전력을 유지했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불리던 공격수 임성진(27)을 데려와서다. 안드레스 비예나(33), 모하메드 야쿱(32), 나경복(32)으로 구성된 탄탄한 공격진에 임성진까지 가세해 대한항공-현대캐피탈 2강 체제에 균열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진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나경복(406점), 임성진(316점)이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한 가운데 야쿱이 시즌 중 팀에서 이탈하는 변수도 발생했다. 비예나(829점) 홀로 분투하는 시간이 길어져 정규리그는 3위(승점 58)에 머물렀다. 봄 배구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의 4위(승점 57) 우리카드에 패해 1경기만 치르고 물러났다.
절치부심한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다시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1일 경기도 KB손해보험 인재나움 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하현용(44) 감독대행은 시즌 때와 달리 콧수염을 기른 채 나타났다. 그는 새 사령탑이 합류하기 전까지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하현용 감독대행은 2024년 현역 은퇴 후 KB손해보험 코치로 합류해 올해까지 3번째 미디어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명을 웃도는 취재진 수에 감탄한 후 "주위에서는 부족하다고 하지만,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 또한 "항상 우승을 바라보면서 시즌을 준비한다. 박상하 형, 황택의(30)와도 '트로피 없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고 자주 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B손해보험은 새 시즌을 앞두고 임성진이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난다. 대신 황경민(30)이 전역해 힘을 보탠다. 하현용 감독은 "임성진이 떠나지만, 나경복이 지난 시즌 부족했던 걸 깨닫고 잘 준비하고 있다. (상근 예비역인) 황경민도 퇴근 후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한다"고 기대했다. 그 외에도 신장 193cm 비예나 대신 204cm 공격수 리누스 베버(27)를 데려오고, 새 아시아쿼터 영입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변화로 정상 탈환에 나선다. 이들이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 여전히 순위표 최상단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간 함께했던 경민대체육관을 떠나 새 홈구장을 찾는다. 기존 홈구장이었던 의정부체육관은 전면 재시공으로 2028년 6월 완공된다. 하현용 감독대행은 "훔구장이 의정부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팬들이 봤을 때 좀 더 좋은 체육관에서 하는 게 맞다. 사무국에서 잘 알아보고 있는 걸로 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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