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규는 미국 유학 이후 방황했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우투수 이상규(30)가 한화 이글스 불펜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상규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서 한화의 필승조를 맡아 18경기서 1승(무패)4홀드, 평균자책점(ERA) 2.86을 기록했다. 5월에는 팀 내 가장 많은 4홀드를 수확해 경기 중후반 안정적인 운영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올해 불펜 운영으로 고민이 많다. 불펜투수로 10경기 이상 등판해 3점대 ERA를 기록한 투수는 이상규, 이민우(33), 박준영(23·96번) 3명뿐이다. 불안한 불펜 운영으로 3~4월 5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이 리그 최하위(0.625)였다.
한화 불펜은 5월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 이상규가 있다. 지난달 31일 대전 SSG 랜더스전서 2-2로 팽팽한 7회초 구원등판해 2이닝을 공 15개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6-2 승리에 힘을 보태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상규는 “상대 타자와 빠른 승부를 펼치려고 한다. 타자가 어렵게 칠 높이로 투구하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이상규는 미국 유학 이후 방황했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상규는 야구에 진심이다. 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2025시즌을 앞두고 자비로 미국의 투수 전문 트레이닝 아카데미 트레드 애슬레틱스에 다녀왔다. 투구 디자인과 변화구를 가다듬었다. 하지만 기대만큼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 1군 5경기서 1패, ERA 8.00으로 부진했다. 미국서 배워온 것들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배운 것들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방황을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이상규는 “그동안 제구에 문제가 많아 타자와 싸우지 못했다. 퓨처스(2군)팀서 박승민 코치님과 피칭 디자인을 다시 설정했고, 내 투구와 마인드 세팅이 적립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배운 것들을 쉽게 경험할 수 없다.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규는 자신의 투구를 되찾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 타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힘 있는 투구를 위해 더 발전해야 한다. 과감하게 투구하는 느낌을 주고 싶다”며 “1군서 최대한 오래 던지고 싶다. 그동안 못한 날이 많았지만, 응원해준 팬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이상규는 미국 유학 이후 방황했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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