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원준, KIA 김도영, 한화 강백호(왼쪽부터) 등 20대 국내 타자들이 2026시즌 타격 주요 타이틀을 따내려고 한다. 사진제공|KT 위즈·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20대 국내 타자들이 ‘2026 신한 SOL KBO리그’ 타격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려 한다.
KBO리그는 2024시즌부터 2년간 외국인 타자들의 존재감이 도드라졌다. 장수 외국인 타자들인 기예르모 에레디아(35·SSG 랜더스), 맷 데이비슨(35·NC 다이노스), 오스틴 딘(33·LG 트윈스), 빅터 레이예스(32·롯데 자이언츠), 르윈 디아즈(30·삼성 라이온즈) 등이 타격 주요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해 타격왕(타율 0.337)에 올랐던 양의지(39·두산 베어스)를 제외하고 2년간 국내 선수가 1위에 오른 사례는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2026시즌 개막이 2달여 지난 시점서 20대 국내 타자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국내 타자들이 타율, 최다안타, 홈런, 타점 등 타이틀을 모두 쓸어갈지가 관심사다.
최원준(29·KT 위즈)은 생애 첫 타이틀 수상을 목표로 한다. 5월까지 타율(0.377)과 최다 안타(81안타) 등 2개 부문서 앞서고 있어 흐름이 좋다. 3~4월 월간 타율 0.313으로 타격감을 예열했고, 5월에 45안타로 월간 타율 0.45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 페이스를 자랑했다. 그가 많은 출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짜임새가 생긴 KT 타선은 치열한 상위권 경쟁서 힘을 얻고 있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 14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24시즌의 페이스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김도영이 대포를 가동하며 나성범(37),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 등 중심 타선이 무게감이 더해졌다. KIA가 순위를 대거 끌어올렸다.
강백호(27·한화 이글스)는 한화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3~4월 30타점, 5월 30타점으로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유지해 리그 유일하게 60타점 고지를 선점했다. 그는 리그서 가장 뛰어난 득점권 타율(0.462)을 기록해 팀을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게 했다.
최원준, 김도영, 강백호의 활약이 더 반가운 이유는 이들 모두 20대라는 부분이다. 20대 타자들이 타율, 최다 안타 홈런, 타점 등 타이틀을 모두 수확한 건 2014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서 활약한 서건창(37·키움)이 타율(0.370)과 최다안타(201안타)의 타이틀을 따냈고, 박병호(40·은퇴)가 홈런(52홈런)과 타점(124타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동안 20대 타자들의 동반 활약을 보기 힘들었지만, 새 얼굴을 기대할 만하다. 최원준, 김도영, 강백호는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해 리그를 이끌어갈 타격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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