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된 샤넬의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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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된 샤넬의 게임 체인저

엘르 2026-06-01 23:42:57 신고

샤넬은 매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메종의 서사를 새롭게 변주한 타임피스를 선보인다. 올해 샤넬이 꺼내 든 키워드는 ‘게임’.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은 올해 14점의 피스를 통해 유희와 전략, 메종의 유산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그가 떠올린 인물은 패션이라는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결정적인 한 수로 판도를 뒤바꾼 가브리엘 샤넬. 승리를 거머쥔 퀸의 존재감을 빌려 ‘샤넬 코코 게임 캡슐 컬렉션’으로 위트 있게 풀어냈다. 게임의 그래픽 코드를 차용한 이번 캡슐 컬렉션은 모티프를 해학적으로 비틀면서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블랙과 화이트를 선명하게 강조한다. 결국 유쾌한 상상력과 절제된 미학이 맞물리며 메종의 정체성은 더욱 또렷해졌다.


올해 유니크 피스인 체스보드와 체스 말.

올해 유니크 피스인 체스보드와 체스 말.

이번 컬렉션의 정점은 단연 ‘체스보드’. 샤넬 메종은 지적 스포츠인 체스를 통해 컬렉션의 서사를 확장했다.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 위에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 체스보드는 샤넬 워치 매뉴팩처의 정교한 기술력과 창의적 야심이 응축된 하나의 오브제에 가깝다. 흑요석 베이스를 따라 흐르는 다이아몬드 라인은 강렬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고, 32개의 체스 말 역시 또 다른 감탄을 자아낸다. 방돔광장의 기둥과 사자 등 하우스의 상징을 형상화한 기물 사이로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조각된 16개의 블랙 체스 말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화이트 퀼팅 레더 스트랩에 블랙 레더 라이닝을 더한 코드 코코 게임 워치.

화이트 퀼팅 레더 스트랩에 블랙 레더 라이닝을 더한 코드 코코 게임 워치.

여기에 화이트골드와 다이아몬드 세팅을 더해 입체적인 광휘를 완성했다. 특히 퀸 피스 하단에 시계를 숨겨두고, 다이아몬드와 오닉스 체인에 연결해 네크리스로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놀랍다. 체스보드에서 시작한 ‘게임’이라는 서사는 워치와 네크리스, 링으로 확장된다. 그중 ‘가브리엘’ 워치는 프레임을 벗어나 자유롭게 배치된 가브리엘 샤넬의 형상을 통해 기존 시계 디자인의 틀을 깨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마드모아젤의 화이트 수트를 다이아몬드로 촘촘하게 장식한 트위드 세팅 기법은 트위드 원단 특유의 결을 하이 주얼리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 이번 컬렉션의 핵심 디테일이다. 또 ‘J12 X-RAY 코코 게임’ 워치는 부품이 허공에 부유하는 듯한 신비로운 구조로 또 다른 차원의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픽셀화된 가브리엘 샤넬 캐릭터를 초침으로 형상화해 그래픽 게임 감성을 위트 있게 투영한 J12 코코 게임 칼리버 12.1 38mm 워치.

픽셀화된 가브리엘 샤넬 캐릭터를 초침으로 형상화해 그래픽 게임 감성을 위트 있게 투영한 J12 코코 게임 칼리버 12.1 38mm 워치.

새롭게 선보인 매트 블랙 세라믹 소재의 J12 워치 역시 주목할 만하다. 픽셀 캐릭터로 변신한 마드모아젤이 다이얼 위를 유쾌하게 가로지르는 모습이 특징이며, 레이저 커팅 카본 플레이트 장식은 초침의 가벼운 움직임과 정교한 균형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베젤과 인덱스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크라운에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다. 도미노에서 영감받은 ‘코드 코코 게임’ 워치는 화이트 퀼팅 가죽 브레이슬릿과 블랙 다이얼의 강렬한 대비, 다이얼을 가로지르는 마드모아젤 잠금장치가 샤넬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플라잉 투르비옹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J12 다이아몬드 뚜르비옹 칼리버 5 워치.

플라잉 투르비옹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J12 다이아몬드 뚜르비옹 칼리버 5 워치.

샤넬의 상징적 모티프인 까멜리아와 도톰한 리본 위로 워치메이킹 기술이 더해졌다. 새롭게 선보인 ‘노드 드 까멜리아’ 컬렉션은 메종의 심장과 같은 두 모티프가 만나 오트 쿠튀르의 우아한 필치와 오트 오롤로지의 치밀한 기술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피어난 결과물이다. 커프와 링을 포함한 다섯 점의 워치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장식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증명한다.


1913년, 가브리엘 샤넬은 재킷 버튼홀에 꽃을 꽂던 신사들의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까멜리아를 자신의 코드로 받아들였다. 이후 까멜리아는 샤넬의 미학을 관통하는 우아한 상징이 됐다. 이번 ‘노드 드 까멜리아’ 컬렉션에서는 그녀를 매료시켰던 꽃이 섬세한 비즈 장식과 정교한 다이아몬드 세팅을 입고 다시 한 번 만개한다. 칠흑 같은 블랙 재킷 위에서 고고하게 빛나는 화이트 까멜리아의 강렬한 대비가 이번 컬렉션의 근간이다.


특히 르사주 공방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한 시퀸 브레이슬릿은 그로그랭 리본의 질감을 미학적으로 재현하며, 그 위로 흐르는 골드 디테일과 다이아몬드 세팅이 시각적 황홀경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화려한 까멜리아 꽃잎 아래 은밀하게 숨겨놓은 시간이다. 이는 오직 착용자에게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시간의 열쇠와 같다.


68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프리미에르 갈롱 다이아몬드 워치.

68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프리미에르 갈롱 다이아몬드 워치.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라인들 역시 다채로운 변주를 거쳤다. 샤넬 워치메이킹의 기술적 정점을 보여주는 ‘J12 다이아몬드 뚜르비옹 칼리버 5’는 정교한 메커니즘과 하이 주얼리의 찬란함이 완벽하게 맞물린 피스다. 플라잉 투르비옹의 회전에 맞춰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맞춤 커팅해 완성했으며, 투르비옹 케이지에는 2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그 중심에는 칼리버 5를 위해 특별히 커팅한 0.18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자리한다. 초침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회전하는 이 스톤은 65개의 면에서 쏟아지는 빛을 발산한다. ‘프리미에르’ 워치는 리드미컬한 루프 뱅글 실루엣에 브레이드 트리밍 장식을 더하고, 68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대담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 수호신처럼 곁에 둔 리옹(사자) 모티프는 우아한 프린지 롱 네크리스로 재탄생했으며, 옐로골드 체인 위에 오닉스 튜브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더해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리본 위에 까멜리아가 겹쳐진 모습에 116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노드 드 까멜리아 다이아몬드 커프.

리본 위에 까멜리아가 겹쳐진 모습에 116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노드 드 까멜리아 다이아몬드 커프.

샤넬은 매 순간 기존 방식을 재정의하고 그 위로 자주적인 서사를 입힌다. 샤넬 워치메이킹이 지닌 독보적 아우라는 바로 이 지점에서 선명해진다. 아이코닉 모델의 구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내실을 다지는 과정. 그 기술적 완결성을 기반으로 펼쳐질 다음 장면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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