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야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이 유채꽃·메밀꽃 동시에 즐기는 '국내 수목원'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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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야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이 유채꽃·메밀꽃 동시에 즐기는 '국내 수목원' 명소

위키푸디 2026-06-01 22:56:00 신고

홍천 무궁화수목원 / 홍천무궁화수목원 홈페이지
홍천 무궁화수목원 / 홍천무궁화수목원 홈페이지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강원 홍천군 북방면 가리산 자락에 노란 유채꽃과 흰 메밀꽃이 함께 피었다. 무궁화수목원 안 5000㎡ 규모 꽃밭에는 유채꽃의 노란빛과 메밀꽃의 흰빛이 나란히 번져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가장 밝은 장면을 만든다.

유채꽃은 봄 제주를 먼저 떠올리게 하고, 메밀꽃은 평창 봉평의 가을 들판을 생각나게 한다. 피는 시기가 다른 두 꽃이 한자리에서 함께 보이는 일이 흔치 않은 것도 그래서다.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올해 꽃밭을 새로 꾸미면서 메밀 품종과 파종 시기를 조절했고, 봄 끝자락에 유채꽃과 메밀꽃이 나란히 피도록 했다.

꽃밭은 커다란 조형물을 세우기보다 가리산 자락의 완만한 땅 모양을 따라 꾸며졌다. 노란 유채꽃과 흰 메밀꽃이 산자락 아래 넓게 퍼지고, 멀리서 보면 두 색이 부드럽게 맞닿은 들판처럼 보인다. 봄꽃으로 익숙한 유채꽃과 가을 들판을 떠올리게 하는 메밀꽃이 같은 시기, 같은 꽃밭에서 만난다는 점도 홍천 무궁화수목원 꽃밭을 한 번 더 보게 만든다.

무궁화에서 출발해 16개 정원으로 넓어진 수목원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2017년 문을 연 국내 첫 무궁화 테마 수목원이다. 전체 면적은 31만5935㎡로, 서울 여의도공원보다 넓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목원은 무궁화를 중심에 두고 꾸며졌으며, 무궁화 조형물과 무궁화 미로원이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목원 안에는 무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억새원, 배나무원, 어린이 놀이터, 숲속 산책로인 무궁 누리길 등 16개 정원이 수목원 곳곳에 마련돼 있다. 꽃밭을 둘러본 뒤 산책로로 걸음을 옮기거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을 함께 보는 식으로 코스를 잡기 좋다.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이 무궁화를 앞세운 데에는 지역사와 맞닿은 이야기가 있다. 무궁화 보급 운동을 이끌고 독립운동에 힘쓴 한서 남궁억 선생이 홍천군 북방면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원 안에는 남궁억 선생의 생애와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기념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무궁화수목원은 꽃을 감상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는다. 무궁화가 지역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수목원에서는 무궁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해, 꽃밭과 정원을 둘러보며 홍천과 무궁화의 이야기를 같이 접할 수 있다.

꽃밭 너머 숲길과 산길까지 함께 걸을 수 있다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무궁화수목원 안에는 ‘무궁 누리길’이라는 숲속 산책로가 있다. 꽃밭을 둘러본 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수목원 안쪽 숲길을 지나 가리산 등산로까지 갈 수 있다. 가리산은 해발 1050.9m의 산으로, 정상부에서는 홍천강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다.

꽃밭만 보고 돌아서는 일정도 가능하지만, 숲길까지 함께 걸으면 머무는 시간이 한층 길어진다. 유채꽃과 메밀꽃이 피어 있는 구간을 지난 뒤 나무 그늘이 드리운 산책로로 들어서면 수목원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가볍게 걷고 싶은 방문객은 수목원 안쪽 산책로까지만 둘러봐도 좋고, 산행을 겸하려는 경우에는 가리산 등산로까지 일정을 넓힐 수 있다.

가을철에는 억새원이 계절마다 다른 볼거리를 더하고, 배나무원은 열매가 맺히는 시기에 맞춰 또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수목원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려면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를 잡는 편이 좋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놀이터와 체험 프로그램까지 함께 둘러보며 반나절 코스로 채우기에도 알맞다.

아이와 함께라면 꽃밭 옆 체험 프로그램까지 챙길 만하다

무궁화수목원에서는 꽃밭 관람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궁화 꺾꽂이 체험은 무궁화 가지를 잘라 흙에 심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식물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지 손으로 익혀볼 수 있다.

무궁화 열쇠고리 만들기 프로그램은 완성한 작품을 가져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작은 방문 기념품이 된다. 꽃밭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는 일정이 아쉽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넣는 것도 좋다. 유채꽃과 메밀꽃을 본 뒤 무궁화 체험까지 더하면, 수목원을 둘러보는 시간이 한결 알차진다.

서울에서 홍천 무궁화수목원까지는 승용차 기준 1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를 탄 뒤, 홍천 시내에서 수목원까지 다시 이동해야 한다. 가족 단위 방문이라면 자가용이 더 편하다. 수목원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무료 입장이지만 마감 시간은 꼭 확인해야 한다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홍천 무궁화수목원은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고, 쉬는 날 없이 문을 연다. 다만 계절별로 관람 시간이 달라 오후 늦게 출발한다면 도착 시간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은 오후 5시에 끝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시간을 넉넉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입장 마감 뒤에는 수목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오후에 출발한다면 이동 시간까지 고려해 하절기에는 오후 5시 전, 동절기에는 오후 4시 전까지 도착하도록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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