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너머로 흐르는 일곱 빛깔 무지개… 푸른 바다 품고 달리는 드라이브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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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너머로 흐르는 일곱 빛깔 무지개… 푸른 바다 품고 달리는 드라이브 명소

위키푸디 2026-06-01 18: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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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탁 트인 바다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경계가 흐릿해지는 이맘때, 햇살이 수면 위로 낮게 깔리는 늦은 오후가 되면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도로 위 풍경은 더욱 아득해진다. 경상남도 사천에는 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 위에 일곱 빛깔 색채까지 더해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명소가 있다. 경남 사천시 용현면 종포마을에서 남양동 미룡마을을 거쳐 대포항까지 이어지는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그 주인공이다.

이 길은 원래 해안가 도로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튼튼하게 세워둔 콘크리트 옹벽 시설이었다. 하지만 회색빛의 삭막했던 콘크리트에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을 촘촘히 입히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낙후했던 어촌 마을의 해안 길은 단숨에 사천을 상징하는 감성적인 여행지로 거듭났으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종포에서 미룡까지, 색채가 흐르는 해안 드라이브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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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2km 구간에 걸쳐 알록달록한 경계석이 끝없이 줄지어 늘어선 이 도로는 지난 2020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총 5억 원의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어 처음에는 2.81km 구간으로 짧게 시작했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나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같은 해 12월에 3.2km를 추가로 연장해 지금의 탁 트인 장거리 코스를 완성했다.

차창 너머로 일곱 빛깔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이 코스는 교과서에서 보던 조상의 숨결을 마주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바닷길 중 하나이자, 거북선이 역사상 최초로 출격했던 항로와 동선이 겹쳐 있어 푸른 남해의 수려한 풍경과 가슴 벅찬 역사를 한자리에서 경험하게 해 준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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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름 없는 맑은 날 낮 시간대에 방문하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선명한 원색의 경계석이 남해의 새파란 바다색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한층 활기차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로 중간중간에는 푸른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나무 벤치와 하트 모양의 조형물, 바람을 맞아 바쁘게 돌아가는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들이 설치되어 있어 가던 길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바다 위를 걷는 탐방로와 대포항의 예술적 조형물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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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한 걸음 더 깊숙이 자연을 마주하고 싶다면 해안도로 중간 지점에 물길로 연결된 '부잔교 갯벌 탐방로'로 가야 한다. 물에 둥둥 뜨는 상자 모양의 구조물을 이어 붙여 만든 이 다리는 밀물 때가 되면 바다 위에 가볍게 떠오르는 산책로가 되고, 물이 빠져나가는 썰물 때가 되면 발밑으로 넓게 펼쳐진 갯벌 생태계를 생생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관찰 통로로 변신한다. 다리 한가운데 서서 사천만을 바라보면 사방이 막힘없이 뚫려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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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 서쪽 끝으로 계속 이동해 종착지인 대포항에 다다르면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약 200m 길이의 콘크리트 방방제 끝에 우뚝 솟아 있는 최병수 작가의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미술 작품이다. 높이가 6m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고개를 살짝 돌린 여인의 얼굴 윤곽을 가느다란 철제 선으로 형상화했는데,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일몰 시각에 맞춰 방문하면 그 진가를 보게 된다. 하늘과 수면이 온통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순간, 여인의 얼굴 실루엣이 노을 속에 서정적으로 녹아들며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거북선 최초 출전의 역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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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와 자연 감상을 마친 뒤 여정에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거북선 마을'을 함께 둘러보는 동선이 이상적이다. 이 작은 어촌 마을은 1592년 사천해전 당시 거북선이 세계 전함 역사상 처음으로 실전 배치되어 일본 군함을 격파하고 대승을 거둔 유서 깊은 장소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공간에서는 갯벌에 사는 작은 생물들을 관찰하는 생태 체험부터 나무로 거북선 모양의 열쇠고리를 만드는 공예 활동까지 가족 중심의 다채로운 놀거리를 제공한다. 깔끔하게 정돈된 야외 캠핑장과 풋살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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