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도 춤추게 할 ‘야수적 퍼포먼스’…미야오의 ‘띠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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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도 춤추게 할 ‘야수적 퍼포먼스’…미야오의 ‘띠로리’

스포츠동아 2026-06-01 18:0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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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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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프로듀서 테디의 보석함이 ‘또’ 열렸다.

올 초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매한 올데이프로젝트와 최근 9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태양에 이어 미야오의 출격이다. 미야오의 이번 컴백은 대학 축제 시즌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귀티 나는 우아한 비주얼과 몸을 사리지 않는 격렬한 퍼포먼스 담긴 미야오의 축제 직캠은 SNS 알고리즘을 독식하는 등 큰 화제를 낳았다. 앞서 직캠으로 먼저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들이 새 미니 앨범을 통해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승세에 화력을 더할 새 앨범은 ‘바이트 나우’(BITE NOW)다. 지난해 11월 가요계를 전부 태워버릴 기세로 뜨겁게 끓어올랐던 ‘버닝업’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으로, ‘지금 물어’란 뜻이 담긴 제목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씹어먹어 버리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읽히기도 한다.

다 태워버리고 씹어먹을 듯한 미야오의 에너지는 새 타이틀곡 ‘띠로리’에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 ‘띠로리’는 앞서 티징 콘텐츠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샘플링으로 활용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절망적인 상황이나 극적인 순간에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으로도 상징적인 곡으로 미야오만의 세련되고 힙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목 보고 설마 했는데 ‘띠로리’가 진짜 내가 아는 그 ‘띠로리’였다”며 놀라는가 하면, “고등학교 수행평가로 듣던 클래식 곡이 미야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재현된다니 믿기 힘들다”는 등 폭발적인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1일에는 미디어 쇼케이스도 열었다. 처음 공개된 ‘띠로리’는 고전의 익숙한 멜로디와 이와 상반된 힙합 사운드의 경쾌한 믹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등장만으로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란 당당한 메시지,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한다. 클래식한 구간부터 힙합 비트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구간에서 빠르게 돌변하는 힘 있는 완급 조절이 돋보인다.

사진제공 |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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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에 담긴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바로크 음악 특유의 웅장함과 단조가 가진 퇴폐적인 음율, 여기에 힙합의 묵직한 비트와 세련된 그루브가 얹어져 미야오만의 ‘야수성’을 극대화한다. 중세 고딕 분위기를 담은 룩, 이를 형상화한 ‘야수적’인 포즈와 안무 역시 ‘띠로리’가 전하는 ‘시청각적 쾌감’에 이바지한다. 무대를 마친 안나는 “미야오의 강렬한 야성을 표출하는 곡”이라 말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엘라는 처음에 ‘띠로리’를 처음 접했을 때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친구들과 장난하던 ‘띠로리’를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막상 완성된 곡을 들으니 “익숙한 멜로디를 멋진 비트와 섞었을 때 너무 신나더라”고 곡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미야오의 새 앨범 ‘바이트 나우’는 케이(K)팝 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가원은 이번 앨범에서 미야오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사랑스러운 포식자’로 요약하며, 사랑스러운 모습도 있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바이트 나우’(물어뜯는)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클래식, 알앤비, EDM 등 정말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구성됐다”며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저희 미야오만의 정체성을 보여드리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이자 방향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렬한 야수성을 담은 앨범인만큼, 미야오의 비상한 자신감 또한 돋보였다. 익숙한 명곡을 샘플링 한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너무 유명한 곡이라 조금의 부담은 있었지만 아예 다른 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희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고 답했다.

포식자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멤버를 물음에는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자기 자신을 지목하는가 하면, ‘바흐가 살아있다면 이 곡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란 질문에는 “함께 신나 해주시고 (같이) 춤춰주지 않으실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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