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국 CKD 공장서 전기차 양산 돌입...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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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태국 CKD 공장서 전기차 양산 돌입...신흥시장 공략 가속화

아주경제 2026-06-01 17:5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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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 GPT 생성]
현대자동차그룹이 반조립제품(CKD)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완성차 수출 대신 현지 조립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태국법인(HMTH)은 지난달 중순 태국 사뭇쁘라깐주에 CKD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아이오닉 시리즈를 비롯한 전동화 모델이 주력 생산된다.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5000대 규모로 올해 판매 목표는 3000대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140만~150만대 수준인 태국은 동남아 주요 자동차 생산국이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거점 구축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2024년 태국 투자청(BOI) 승인을 받아 약 10억 바트(약 400억원)를 투자한 지 2년 만에 CKD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CKD는 완성차 수출 대신 주요 부품을 현지로 보내 조립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 부담이 적고 현지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통한다.

앞서 현대차는 2011년 탄콩그룹과 협력해 CKD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2017년 현대탄콩제조베트남(HTMV)을 설립하는 형태로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연말에는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CKD 거점이 준공된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이집트,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15개 이상의 국가에 CKD 사업장을 운영하며 아시아와 중동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일본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고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 현지 합작 CKD의 필요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도 CKD 사업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아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에서 CKD 합작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쏘렌토 양산을 개시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신규 CKD 공장을 구축한다.

CKD 물량 확대는 물류 사업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1분기 유통 부문 매출은 3조8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기업의 CKD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 운송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본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CKD는 관세 부담을 피하면서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며 "자동차 신흥국들의 CKD 공장 수요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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