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1942년 136명의 조선인 등이 수장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다룬 연극이 한일 연극인들의 손에 의해 도쿄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5일 도쿄 스기나미구의 한 극장에서 연극 '조세이 탄광, 살고 싶었다'가 초연된다.
한국 극단 '극단 58 루트'와 일본 극단 '온천 드래곤'이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의 김민정 극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
김 작가는 집필 작업에 조세이 탄광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소설 등을 참고한 것 외에도 연극에 출연하는 한국 배우들과 우베시를 찾아 수몰 사고 현장을 탐방하고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을 취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극은 84년 전 탄광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이들의 존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일 양국 시민들을 교차해서 그리고 있다.
김 작가는 아사히에 "연극을 통해 (피해자 수가) 단순히 숫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곳에 확실히 인간이 있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에 참여했던 대만인 잠수사가 사고로 숨진 뒤 발굴 작업이 중단된 현시점에서 연극 상연을 통해 비극적 과거가 많은 이들의 기억에 새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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