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8의 게임 디렉터 이케다 코헤이(나카츠)가 20년간 재직한 반다이 남코를 떠났다. 5월 31일 X 발표에 따르면 이케다는 학생 시절 게임센터에서 격투게임에 빠져 매일을 보냈으며, 자신을 영감준 나무코의 일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철권 7부터 디렉터를 맡았고, 철권 8에서는 개발 프로듀서이자 디렉터를 겸임했다. 소울칼리버 4의 배틀 이펙트와 게임 디자인을 맡았으며, 철권 태그 토너먼트 2의 게임 디자인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약 20년간 반다이 남코의 격투게임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하라다 카츠히로의 퇴직 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이탈이다. 철권 개발팀 양대 축이 반년 사이에 떠나간 것이다. 하라다는 30년 이상 철권 시리즈를 이끈 총괄 프로듀서였고, 이케다는 최근 몇 년간 게임의 방향성을 직접 결정한 디렉터였다. 마이클 머레이 프로듀서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X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대다수 팬들은 "20년 수고했다", "다음 도전을 응원한다"는 감사와 응원을 남겼다. 그러나 비판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팬은 "경영진을 해고하라"고 직설적으로 촉구했고, 다른 팬은 "게임이 좋아지니까 떠나가냐"며 냉소적으로 댓글을 달았다. 동시에 하라다가 최근 설립한 SNK의 VS 스튜디오에 이케다까지 합류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여러 건 올라왔다.
해외 커뮤니티의 반응은 훨씬 비판적이었다. 팬들은 하라다와 이케다의 연쇄 퇴사가 철권 개발팀의 구조적 공백을 초래할 것으로 봤다. 시즌 2 출시 직후 광범위한 팬 반발이 있었고, 이를 "역사적 재앙"이라 부르는 팬도 있었다. 이후 시즌 3에서도 근본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한 상황 속에서 두 핵심 인물이 떠나간 것이다. 팬들은 게임 밸런스 문제, 개발진 간 비전 불일치, 경영진의 과도한 개입 등 다양한 원인을 추측했다. 일부는 "지금이 악순환의 신호"라고 진단했고, 다른 팬들은 "하라다가 그동안 이케다와 머레이를 억제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제 그런 통제가 사라졌다"며 우려했다. "반다이 남코의 철권은 누가 살릴 것인가"라는 질문도 반복됐다.
흥미롭게도 일부 팬들은 최근 몇 주간의 패치가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상황 개선의 조짐이 있었기에 지금의 퇴사가 더욱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팬들은 혹시 개발진의 성과가 나타나자 경영진의 압박이 줄어들어 떠나게 된 것 아닐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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