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통지서’에 담긴 참전군인의 흔적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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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통지서’에 담긴 참전군인의 흔적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

뉴스컬처 2026-06-01 17:01:35 신고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6·25전쟁 당시의 기록과 그 시대를 관통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경상남도기록원과 창녕박물관, 박진전쟁기념관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을 오는 2일부터 8월 2일까지 창녕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개인의 마지막 순간과 그들의 이름을 기록물로 환기한다.

경상남도기록원·창녕박물관 공동기획전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 사진=경상남도기록원
경상남도기록원·창녕박물관 공동기획전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 사진=경상남도기록원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경상남도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전사통지서’ 원본이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전사통지서는 국가가 유족에게 전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행정문서다. 이를 한 사람의 삶이 종결된 순간과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파편으로 해석한다. 

관람객들은 통지서 외에도 전사자 명부, 당대 공문서, 미공보원 시사연보 등 공공기록물과 전쟁 관련 유물, 사진, 증언 자료를 통해 당시의 풍경을 구체적으로 접하게 된다.

창녕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상징적인 지역이다. 박진지구 전투 등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된 창녕의 지리적 특수성은 당시 지역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전시는 창녕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군인과 가족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기록과 유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사건의 흐름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당시 창녕 지역 주민들이 겪어낸 전쟁 속 일상을 복원함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마주하게 한다.

‘부동의 전쟁: 기록과 삶’은 기록물 속 인물들의 삶을 다시 조명하며 현대인들에게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전사통지서와 각종 기록물을 통해 희생자들의 삶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전쟁의 상흔을 재인식하고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녕박물관에서 전시가 끝나면 이후 박진전쟁기념관으로 장소를 옮겨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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