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요계에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인 그룹 아이딧(IDID) 김민재의 일베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아이딧의 공식 SNS에는 셋로그를 콘셉트로 한 활동 비하인드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김민재가 오후 7시에 자기 모습을 거꾸로 찍은 모습과 함께 "¡끝 대무"라는 문구를 남겼다.
지난해 12월에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이야!! (기분 좋다는 뜻)"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 7시는 전라도의 방향을 의미하는 일베 용어이며, 사진과 글자를 뒤집는 것, '기분 좋다'는 표현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김민재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늦은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김민재가 방향을 혼동해 거꾸로 촬영한 것이며, 영상에 표기된 '19시'라는 표기는 실제로 무대가 종료된 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팬 플랫폼에 게시한 '이야!!'라는 표현 또한 일반적인 감정 표현이었다면서 일베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이들은 "콘텐츠 제작 및 검수 과정에서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오해와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회사와 관련 실무진 모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콘텐츠 제작 및 업로드 전 과정에서 보다 면밀한 확인과 내부 검수를 진행하여, 유사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전에는 그룹 비스트 출신 장현승이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장현승은 팬 소통 플랫폼으로 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최근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야르'의 뜻을 아느냐는 말에 "앙기모X의 완벽한 대체품", "앙 기모X다구리"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표현이 일베에서 유래한 용어라는 것 때문에 팬들의 지적이 이어졌는데, 장현승은 "그걸 매를 맞았으면 맞았지 지우지 않는다"라고 대응해 논란이 커졌다.
결국 그는 같은 날 "해당 표현이 어떤 의미로 쓰이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경솔하게 사용했다. 어떠한 의도였는지와 관계없이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우려를 안일하게 받아들였고, 잘못을 그대로 인정하기보다 제 입장을 설명하고 고집해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래퍼 리치 이기(본명 이민서)도 故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행보로 물의를 빚었다.
리치 이기는 노 전 대통령의 17주기인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3분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공연의 티켓 가격은 5만 2300원으로 책정돼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이에 노무현재단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공연장과 공연기획사 모두 각각 입장문을 게재해, 사과를 전하며 공연 취소를 알렸다.
리치 이기 또한 자신의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이번 일은 참여 아티스트들과 무관한 제 독단적인 선택이다. 오늘 노무현 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드렸다.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 행실과 부주의를 깊이 반성하며 앞으론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의 논란으로 인해 힙합 페스티벌 '랩비트 2026' 측은 라인업에서 그를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렇듯 가요계에서 계속해서 일베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런 악순환이 끊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리치 이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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