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김영일 기자 |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연기과 06학번들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화제의 창작 연극 <일호터널>이 무려 16년 만인 2026년,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오랜 시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쌓아온 배우들의 깊어진 내공과 함께,출연과더불어 연출을 맡은 강기둥·남연우가 직접 각색에 참여해 작품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은 거친 터널 막장 속에서도 서로를 버티게 하는 사람들의 온기와 삶의 흔적을 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일호터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 배우들부터 대학로와 영상 매체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 그리고 현재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신예 배우들까지 총 17인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학생 시절 이들을 가르쳤던 스승최용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제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아버지와의 재회를 꿈꾸며 막장의 어둠 속으로 묵묵히 걸어 들어가는 청년 ‘일호’ 역에는뮤지컬 <팬레터>, <아몬드>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주목받은 김리현, 연극 <헤르츠클란>, <히스토리보이즈>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와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기택,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르 마스크> 등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가창력을 선보인 임진섭이 캐스팅되어 인물의 깊은 서사를 완성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자식을 잃은 상실을 술과 자조 섞인 시로 견뎌내는 슬픈 괴짜 ‘황씨’ 역은 작품의 시작을 함께한 원작자이자 영화 <개그맨>, <풀스윙>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남연우와영화 <슈가>, 연극 <디 이펙트(THE EFFECT)>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매력으로 눈도장을찍은민진웅이 맡아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채운다.
무너진 삶과 흩어진 가족을 되찾기 위해 묵묵히 막장을 버텨내는 가장 ‘곽씨’ 역에는 작품의 원작자이자 드라마 <은밀한 감사>, <졸업>에서 현실감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장인섭과 영화 <침범>, 드라마 <크래쉬> 등 참여한 작품마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허지원이 캐스팅되어 인물의감정선을 밀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막장의 삭막한 틈바구니에서도 투박한 온기와 순정을 지켜내는 속정 깊은 사내 ‘정씨’ 역에는 연극 <금성여인숙>, <아르카디아(ARCADIA)>를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민하와 연극 <더 헬멧>,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에서 탄탄한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오정택이 출연해 특유의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열등감과 냉소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거칠고 고독한 반항아 ‘배씨’ 역에는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연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강기둥과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등에서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윤박이 캐스팅되어 강렬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예정이다.
타국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가족을 그리며 순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이주 노동자 ‘퉝씨’ 역에는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를 비롯해 드라마 <더 글로리>, <이두나!> 등에서 대체불가한 연기를 보여준무현과 드라마 <재벌X형사>, <D.P. 시즌 1,2>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박세준이 함께해강한 존재감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거친 막장의 사내들에게 따뜻한 밥과 사람 냄새를 전하는 함바집 주인 ‘손여사’ 역에는 드라마 <협상의 기술>,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를 통해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양조아,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몰타의 유대인> 등에서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 심연화, 연극 <미러>,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받은조은정이 캐스팅되어 저마다의 개성과 깊이 있는 연기로 극의 온기를 채운다.
고생을 모르고 살아와 악의 없는 태도로 거친 막장 현장을 떠도는 터널 공사의 책임자 ‘배대표’ 역에는 영화 <대전 블루스>, <레오>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준 최용진이 출연한다. 특히 최용진은 연극 <일호터널>을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처음 선보였던 당시 배우들을 직접 가르쳤던 스승으로, 오랜 시간 성장한 제자들과 한 무대에 다시 서게 되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거친 터널 막장을 배경으로 한 연극 <일호터널>은 단순한 노동 현장을 넘어 각자 자신만의 삶의 터널을 뚫어가는 과정, 그리고 서로를 버티게 하는 연대의 감정을 깊이 있게 확장하는 작품이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모인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버텨내는 과정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질문하며 거친 현장성과 서정적인 감정선을 함께 담아낸다.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연극 <일호터널>은 16년의 시간이 흘러더욱 단단하고 밀도 높은 서사와 에너지로 다시금 관객과 마주한다. 오랜 시간 작품을 함께 구축해온 베테랑 창작진과 동료 배우들,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 만들어낼 뜨거운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연극 <일호터널>은 오는 7월 24일(금)부터 8월 30일(일)까지신촌 극장PLOT에서 공연된다.
Copyright ⓒ 문화저널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