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에 2900원 '金겹살' 됐다…장바구니 덮친 '축산물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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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에 2900원 '金겹살' 됐다…장바구니 덮친 '축산물 인플레'

아주경제 2026-06-01 16:0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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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한 대형마트에서 축산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시민이 한 대형마트에서 축산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삼겹살이 ‘금(金)겹살’이 됐다. 100g당 가격이 2900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닭고기, 계란,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당 평균 가격은 2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가격인 2665원보다 8.8% 오른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삼겹살 가격이 29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기준 국산 돼지고기 목심도 100g당 2698원으로 평년(2484원) 대비 8.6% 올랐으며,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올해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닭고기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국산 육계는 ㎏당 가격이 6657원을 기록하며 평년 5768원보다 무려 15.4%나 뛰었다. 특란 30구 가격 역시 7388원으로 평년(6973원) 대비 5.9% 상승했다.
 
소고기값도 뛰고 있다. 국내산 소고기 1등급 등심은 100g당 1만156원으로 평년(9424원)보다 7.8% 올랐고, 국산 소갈비 1등급도 100g당 6924원으로 평년 6885원을 웃돌았다. 수입산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도 100g당 3890원으로 평년 3376원보다 15.2% 폭등했고 미국산 냉장 갈비살도 100g당 4652원으로 평년(4465원) 대비 4.2%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삼겹살 외식 1인분(200g 기준) 평균 가격은 올해 4월 2만1321원으로 전년 동기(2만447원) 대비 4.3% 올랐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삼계탕과 냉면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지난해 4월 1만7500원에서 올해 4월 1만8154원으로 3.7% 상승했다. 냉면 가격 역시 올해 4월 기준 1만2615원으로 전년 동월(1만2115원) 대비 4.1% 인상됐다.
 
육류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인한 공급 감소,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유류 가격 급등 등이 꼽힌다. 특히 가축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최근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은 축산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가중시키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유통업계는 축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6월 ‘통큰데이’를 열고 축산물을 집중 할인한다. ‘끝돼 삼겹살·목심(각 100g/냉장/수입)’과 ‘투뿔 한우 등심(1++등급/100g/냉장)’을 행사 카드 결제 시 각각 50% 할인 판매한다. 항정살과 호주산 블랙앵거스 윗등심·부채살도 40% 저렴하게 내놓는다.

이마트는 3일 단 하루 동안 국내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100g당 1788원에 판매한다. 5~7일 사흘간은 한우 등심 1등급과 1+등급을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50% 할인된 각 6440원과 7790원(100g/냉장)에 공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복날 시즌을 앞두고 삼겹살과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축산물 가격 상승이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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