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찬 음료를 찾게 된다. 그런데 습관처럼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수분 보충에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커피 속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일으켜,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커피만 들이켜면 자칫 만성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마셔야 할까. 집에서 끓여두고 온 가족이 물처럼 마시기 좋은 차들을 정리했다.
물처럼 마시기 좋은 보리차
먼저 국민 음료 보리차다. 겉보리를 볶아 끓인 보리차는 카페인이 전혀 없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무기질과 비타민 B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노폐물 배출을 돕고, 이뇨 작용이 적어 체내 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수분 보충용으로 더없이 좋은 이유다. 따뜻하게 마시면 위를 부드럽게 감싸줘 속이 편하다. 현미차도 같은 곡물차로 물 대신 마시기 좋고, 갈증 해소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카페인이 부담스럽다면 루이보스차도 좋은 선택이다.
여름 하면 빠지지 않는 옥수수수염차도 짚어보자. 흔히 건강차로 알려진 옥수수수염차는 카페인이 없고, 이뇨 작용으로 몸속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배출해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좋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여기서 꼭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이뇨 작용이 강하다는 것은 곧 수분을 많이 내보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옥수수수염차는 보리차처럼 물 대신 벌컥벌컥 마시면 오히려 탈수를 부르고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집에서 직접 우려 마신다면 하루 두세 잔 정도가 적당하다. 부기가 신경 쓰일 때 골라 마시는 '기능성 차'로 활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옥수수차와 옥수수수염차는 다르다
참고로 옥수수차와 옥수수수염차는 다르다. 옥수수 알갱이를 볶아 끓인 옥수수차는 약리 작용이 강하지 않아 식수 대용으로 마셔도 무난한 반면, 수염을 우린 옥수수수염차는 약효가 있는 약재에 가깝다.
끓이는 법은 어렵지 않다. 깨끗이 손질한 옥수수수염(혹은 볶은 보리)을 주전자에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우려내면 된다. 옥수수수염차는 결명자나 오미자를 함께 넣으면 풍미가 좋아진다.
옥수수를 삶고 남은 수염을 버리지 말고 잘 말려두면 차로 활용할 수 있어 알뜰하다. 단, 옥수수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신 중이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미리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철에는 보리차를 한 주전자 끓여 냉장고에 두고 물 대신 마시면 카페인 없이 수분을 안정적으로 채울 수 있다. 부기가 느껴지는 날에는 옥수수수염차를 한두 잔 곁들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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