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8788.18로 장을 마감하며 한국 증시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0퍼센트 이상 폭등하며 국내 단일 종목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 시대를 열었다. 외국인과 개인의 거센 매도 공세를 막아낸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전체 시장의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03포인트 뛰어오른 8788.18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3.68퍼센트다. 장중 지수는 8874.16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52주 최저가인 2685.14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장중 최저가는 8485.67을 기록해 개장 이후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손바뀜이 일어난 총주식 수는 6억 1711만 3000주다. 전체 거래 대금은 69조 3301억 8700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시장에 유입된 막대한 자금이 대형주에 쏠리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거래소의 모든 거래 금액은 쉼표를 배제하고 돈 3948만 3841원으로 표기하는 방식을 엄격하게 따랐다.
전체 상장 종목의 등락 현황을 살피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압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4개를 포함해 182개에 머물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728개에 달했다. 보합 종목은 13개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지수가 3퍼센트 넘게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실제 상승을 체감한 종목은 전체의 20퍼센트 수준에 불과했다. 극소수의 초대형 우량주가 시장 전체의 지표를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통계로 확인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 폭등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직접적으로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만 4500원 오른 35만 1500원에 마감했다. 등락률은 10.88퍼센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54조 9669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단일 기업의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의 상장 주식 수는 58억 4627만 9000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48.29퍼센트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거래된 삼성전자 주식은 3667만 9661주다.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주가가 기업 수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값)은 28.4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전일 대비 2만 8750원 상승한 23만 1250원을 기록하며 14.20퍼센트의 급등세를 보였다. 우선주의 시가총액은 185조 5483억 원에 달한다.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77.74퍼센트로 매우 높게 형성되었다.
삼성전자 외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4만 4000원 상승한 237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은 1.89퍼센트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694조 935억 원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51.44퍼센트이며 하루 거래량은 472만 5952주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은 22.96이다. 시가총액 4위 SK스퀘어는 1만 2000원 오른 124만 5000원으로 0.97퍼센트 상승했다. SK스퀘어의 상장 주식 수는 1억 3195만 8000주다. 주가수익비율은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낮은 10.57로 집계되었다. 현대차는 3만원 뛰어오른 75만 3000원으로 4.15퍼센트 상승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154조 1826억 원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25.99퍼센트로 상위 종목 중 가장 낮다.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대형주들이 시장의 상승 자금을 온전히 흡수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은 기관 투자자의 절대적인 매수 우위로 요약된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4941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2조 2041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 투자자도 275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의 막대한 자금력이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조 62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수익을 노리는 차익 거래에서는 2710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되었다. 현물 주식을 바스켓 단위로 묶어 시장에 대량으로 사고파는 비차익 거래에서는 1조 3333억 원의 막대한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장중 최저가 8485.67에서 최고가 8874.16까지의 변동 폭은 388.49포인트에 달한다. 하루 동안 주가지수가 400포인트 가까이 오르내리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었다. 69조원이 넘는 자금이 하루 만에 거래되는 폭발적인 유동성이 시장을 장악했다. 52주 최저가 2685.14에서 불과 1년 만에 8788.18로 치솟은 코스피 지수는 한국 자본 시장의 규모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했음을 수치로 증명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핵심 수출 기업들의 기업 가치 재평가가 지수 9000 시대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