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회복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명소 방문과 소비 중심에 머물던 관광 방식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내면의 휴식을 도모하는 '웰니스 관광'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관광 산업이 여가 활동을 넘어 보건과 결합한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9일 자로 발효된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발판 삼아 한국형 치유관광인 ‘케이-웰니스(K-Wellness) 관광’ 육성 정책을 본격화한다. 지난 2017년부터 뷰티·스파, 자연치유, 한방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지정해 왔으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선별 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을 세계적인 치유관광 목적지로 각인시키고 외래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성을 지닌다.
문체부는 기존에 관리하던 우수 관광지 88개소 중 외국인 수용 태세와 프로그램 완성도가 검증된 20곳을 ‘외래객 유치 특화 웰니스 관광지’로 선별했다.
특화 관광지로 지정된 20개소에는 인프라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소당 최대 5,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현지 홍보, 외국인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환경 구축, 콘텐츠 고도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각 거점 관광지들이 외국인 유치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역 관광 전반으로 외래객이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의 체계적인 진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21일 치유관광산업법 하위법령 제정이 완료됐다. 이번에 정비된 법령은 치유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사업자 등록 제도, 실태조사 및 특구 성격의 치유관광산업지구 지정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서비스의 품질을 표준화해 안정적인 시장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웰니스 관광이 지닌 잠재력은 명확하다. 다만 일회성 자금 지원이나 상징적인 지정에 그치지 않으려면 새롭게 마련된 법적 기반을 토대로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한국만의 차별화된 치유 콘텐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내실 있는 운용을 통해 케이-웰니스 관광이 실질적인 여러 결실을 가져올지 기대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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