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들이 민간 보험사로부터 수령하는 실손보험금이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자체 건강정보 플랫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372만 원이던 유방암 관련 지급보험금이 2025년 448만 원까지 상승해 2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 상승폭을 크게 앞지른다. 건강보험통계연보 기준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21년 503만 원에서 2024년 535만 원으로 6.4% 오르는 데 머물렀다. 비급여 항목에 대한 환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점이 격차를 벌린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드러났다. 유방암의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24.1%로, 중증·고액진료비 상위 30개 질환 평균인 8.8%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비용 증가를 이끈 가장 큰 동력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처방의 확산이다. 삼성화재 분석에 따르면 2021~2022년 유방암 진단 고객 가운데 약 1.2%는 직접 치료비가 5천만 원을 넘겼다. 재발 방지 목적으로 경구 표적항암제를 장기 복용한 일부 환자에게선 치료비가 1억 원 규모로 발생하기도 했다.
전체 항암치료 환자 중 표적·면역항암 치료를 받는 비중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2021년 대비 약 20%포인트 상승해 2025년에는 56.2%에 달했다.
조기 발견이 비용 절감의 열쇠라는 점도 데이터로 확인됐다. 치료 기간이 1년 이내인 환자의 평균 의료비는 751만 원 수준이었으나, 1년을 초과하면 2천380만 원까지 급등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치료 옵션이 빠르게 늘어나는 암종일수록 치료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번 분석이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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