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AFP·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한 결과, 이번 사태의 발원지인 민주콩고에서 2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장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무총장이 공개한 수치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감염 여부 조사를 받는 인원이 1천100명에 이르며, 사망자 역시 246명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그는 추산했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외부 재정 지원에 기대지 말고 전염병 확산 속도에 발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에 창궐한 병원체는 에볼라 분디부조 바이러스로, 기존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동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감염 동물과의 직접 접촉이다.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에서 지난달 15일 공식 발병 선언이 이뤄진 뒤, 감염 의심 사례는 대륙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민주콩고와 우간다를 다녀온 2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이탈리아에서도 아프리카 귀국자 1명이 감염 가능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 3개국은 총 3억1천900만달러(약 4천800억원) 규모의 공동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다행히 희망적 소식도 전해졌다. 현지를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간호사 4명을 포함한 5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현재 없다고 해서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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