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이 8천만원으로…주식 대박난 2007년생 '아이돌' 투자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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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 8천만원으로…주식 대박난 2007년생 '아이돌' 투자 비결

위키트리 2026-06-01 08:4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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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앤더블(AND2BLE) 멤버 한유진(19)이 14살에 시작한 주식투자에 대해 밝혔다.

한유진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한유진은 지난 3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주식투자 경험담과 수익률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2007년생인 그는 14살이 되던 해 부모님으로부터 실물 경제 흐름을 직접 체감하고 공부해 보라는 권유와 함께 현금 100만 원을 받았다. 자유롭게 투자처를 결정하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그는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스스로 시장 단계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초기 수익과 손실을 거듭하며 실전 감각을 익힌 그는 8000% 수익률을 달성했다. 약 8000만 원 규모로 자산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그가 놀라운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철저한 국내 주식 집중 투자와 시대적 산업 사이클을 읽어낸 안목에 있다. 첫 투자를 시작할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글로벌 물동량이 폭증하던 해양 물류 산업(선박을 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산업 전반)에 주목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해운 운임 지수가 급등하던 시기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관련 기업의 주식을 선점했다.

한유진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최근 들어 그는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반도체 섹터를 언급했다. 본격적인 아이돌 그룹 데뷔와 방송 활동이 바빠져 과거처럼 적극적인 단기 거래를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주식 계좌 잔고는 잦은 거래 없이도 여전히 원금 이상의 수익을 의미하는 붉은색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있다.

한유진의 사례는 최근 금융 시장에 불어닥친 미성년자 주식 투자 열풍과 맞물렸다. 단순한 용돈 주기를 넘어 자본주의 경제 구조를 일찍부터 가르치려는 학부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현금 대신 우량 주식을 직접 선물하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통계 데이터는 이러한 흐름을 뚜렷하게 증명한다.

대신증권이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발표한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현황을 보면 올해 0세부터 9세까지 영유아 및 아동층의 계좌 개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9.2%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경제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인 10대 청소년의 계좌 증가율(101.1%)을 가볍게 웃도는 수치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장 많이 쥐여준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다. KB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미성년자 대상 국내 주식 선물 건수 중 56.3%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 같은 조기 투자 열풍의 이면에는 폭발적으로 팽창한 국내 증시 상황과 이에 편승하지 못할 경우 뒤처질 수 있다는 대중의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유례없는 대세 상승장을 연출하며 단숨에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최전선에서 견인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른바 '31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31만 원)와 '230만 닉스'(SK하이닉스 주가 230만 원)을 달성하는 랠리를 보였다. 주식 시장의 호황을 매일 뉴스로 접하는 대중들은 주식 투자를 자산 증식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수단으로 긍정하게 되었다. 거침없이 오르는 반도체 대장주를 미리 보유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나 홀로 거지가 되며 자산 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 시장 상승 흐름에서 혼자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마저 짙게 확산하고 있다.

어른들의 불안감은 결국 자녀 세대만큼은 자본 소외를 겪게 하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증여와 조기 경제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혹은 과열 양상을 만들어냈다. 10대 아이돌의 성공적인 투자 스토리는 단순히 개인의 이례적인 성취를 넘어섰다. 코스피 8000 시대라는 압도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을 정확히 투영한다. 노동 소득만으로는 자본주의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자본이 자본을 낳는 투자 구조를 자녀에게 일찍부터 체화시키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증시 대기 자금으로 유입되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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