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자체가 주가 정점이거나 악재는 아니지만 건강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1일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는 4,100∼4,200으로 추정된다"며 "2025년 이후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주가 부진은 올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005930], 마이크론, SK하이닉스[000660] 메모리 3사 시가총액은 모두 1조달러를 넘어섰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4월 이후 급등했지만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6∼10배 정도로 반도체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다"고 밝혔다.
나아가 "반도체 주가 상승은 닷컴버블만큼 가파르나 멈출 요인을 찾기 어렵다"면서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코스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대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가 쏘아 올린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 논란은 사회적 측면과 더불어 주식시장에도 심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시가총액 비중이 늘어난 산업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가 유일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로는 코스피 상승률을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들의 영업이익도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 이익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이익 비중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쏠림 자체가 주가 정점이거나 악재는 아니나 건강하지는 않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런 쏠림이 해소될 조짐이 별로 없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은 11배로, 반도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지 않다"면서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순환이 잘 이뤄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외의 중심에는 제약·바이오와 코스닥 시장이 있다"면서 "과거 코스닥 시장은 반도체 이외 수출이 좋아질 때 상대적으로 강했던 점은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이 주춤해져야 바이오와 코스닥 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각국 통화정책이 점차 긴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6월 증시는 5월보다는 차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래도 반도체·소재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잘 견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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