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잭 신드롬’ 뒤 숨은 거대 리스크…‘마이클2’ 후속편, 법적 지뢰밭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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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잭 신드롬’ 뒤 숨은 거대 리스크…‘마이클2’ 후속편, 법적 지뢰밭 넘을까

스포츠동아 2026-06-01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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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처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전 세계에 ‘마잭 신드롬’을 재점화한 영화 ‘마이클’이 후속편 제작을 공식화했지만, 서사의 왜곡과 제작 난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990년 이후 마이클 잭슨의 민감한 사생활과 법적 공방을 다뤄야 할 후속편이 거대한 ‘사법적 지뢰밭’을 통과할 수 있을지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마이클’은 마이클 잭슨의 유년 시절부터 1988년 ‘배드(Bad)’ 월드 투어까지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엔딩 크레디트에 “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문구를 삽입하며 속편 제작을 예고했다. 영화가 8억 500만 달러(1조 2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자 제작사는 1990년대 이후 그의 삶과 미공개 음악들을 다룰 후속편 제작을 최근 공식화했다.

이 같은 흥행에도 속편을 향한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커지는 분위기다. 1편 제작 과정에서 드러난 ‘법적 리스크’ 때문이다. 당초 연출을 맡은 안톤 후쿠아 감독의 초안에는 1993년 아동 성추행 의혹 관련 내용이 포함됐으나, 마이클 잭슨 측이 첫 고발인 가족과 체결한 비공개 합의서에 ‘사건의 상업적 영상화 금지’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제작 막바지에 알려지며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제작사는 약 1500만 달러(220억 원)를 추가 투입해 해당 분량을 삭제하고 결말을 수정하는 재촬영을 진행했다.

문제는 1990~2000년대를 다룰 후속편이 이런 논란에서 더욱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이다. 마이클 잭슨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1993년과 2005년 재판, 현재까지 이어지는 고소인들과의 갈등을 영화에 담는 것은 상당한 법적 부담을 수반한다. 현지 법조계는 관련 사안을 정면으로 다루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법적 제약으로 축소하거나 생략한다면 서사의 공백 역시 불가피하다. 제작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비선형적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법적 문제를 우회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1편 역시 민감한 논란을 대부분 비껴가며 마이클 잭슨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가장 결정적인 논란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후속편 역시 흥행과 별개로 작품성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영화계의 시선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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