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자동차업체인 BAIC(베이징기차그룹)와 지리(Geely)그룹이 약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초당파 미국 상원의원 두 명이 30일(현지 시간) ‘2026년 커넥티드 차량 안전법’이라는 법안 초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이른바 ‘적대국’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커넥티드 차량의 미국 시장 진입을 2027년 1월 1일부터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적대국이 통제하거나 관련 기술적 배경을 가진 모든 커넥티드 차량의 미국 시장 진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규제 강화와 맥을 같이한다.
법안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출처 조사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의 투자자가 자동차 제조업체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경우, 해당 브랜드의 제품은 잠재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된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중국 BAIC그룹과 지리홀딩 그룹의 지분이 약 20%에 달해 이 기준을 충족한다.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인 BAIC그룹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지분 약 9.98%를 보유하고 있고, 리슈푸 지리홀딩그룹 회장도 테나시우3 프로스펙트 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를 통해 약 9.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상무부에 자사 차량에 탑재된 기술이 주주 권리와 완전히 분리돼 있음을 입증해야 판매가 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판매 금지와 함께 최소 15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아직 초안 단계이며 공식적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이 법이 시행에 들어가게 되면 미국 현지에서 조립공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판매가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중대한 기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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