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또다른 호재? 남아공 대표팀, 월드컵 개막 열흘 앞두고 발 묶였다…비자 문제로 출국 연기, 체육부 장관은 “정말 부끄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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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또다른 호재? 남아공 대표팀, 월드컵 개막 열흘 앞두고 발 묶였다…비자 문제로 출국 연기, 체육부 장관은 “정말 부끄러운 일”

스포츠동아 2026-06-01 07: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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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표팀 오스윈 아폴리스가 지난해 10월 르완자와 홈경기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넬스프루트|AP뉴시스

남아공 대표팀 오스윈 아폴리스가 지난해 10월 르완자와 홈경기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넬스프루트|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이 비자 문제로 출국에 차질을 빚으며 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남아공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선수단과 관계자의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해 예정됐던 북미행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남아공 대표팀은 이날 출국해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이달고주 산후안 틸쿠아우틀라의 우니베르시다드 델 풋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속한 남아공은 12일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19일에는 체코, 25일에는 한국을 잇달아 상대한다. 개최국과 맞붙는 첫 경기인 만큼 현지 적응과 훈련 일정이 중요하지만, 예상치 못한 행정 문제로 준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남아공축구협회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출국이 가능해질 때까지 선수단은 요하네스버그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협회는 구체적인 비자 문제의 원인이나 영향을 받은 인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정부 차원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게이턴 맥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축구협회의 출국 및 비자 문제는 매우 창피하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극도로 불공정한 일”이라며 “협회에 상세 보고서를 요구했고, 이번 혼란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앞에서 바보처럼 보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사례는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계속 제기되고 있는 입국·비자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특정 국가 국민에게 최대 1만 5000 달러(약 2261만 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비자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월드컵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는 예외 적용을 받지만,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팬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티켓 구매와 별도 등록 절차를 완료해야 보증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4월에는 이란 축구 관계자들이 비자 문제로 캐나다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연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남아공 대표팀이 언제 북미로 이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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