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지 않고, 많이 걷고, 일찍 일어나고, 마음 편하게"
"건강은 1순위 아닌 0순위"…[삶] 인터뷰이들의 건강관리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삶] 인터뷰이들 상당수는 자기 일에서 성취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아붓고, 그 성과에 대해서도 사회적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관리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대체로 술담배를 절제하고, 과식하지 않으며, 많이 걷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마음을 편하게 갖는다고 했다.
이런 건강관리 방식은 특별하지 않고, 누구나 아는 방법이다.
다만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는 것을 강하게 실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래 내용은 2022년 시작한 [삶] 인터뷰의 기존 송고 내용 가운데 건강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만 별도로 발췌해 묶은 것이다.
◇ 장인순 전(前) 한국원자력연구소장
-- 평소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했나.
▲ 나는 평생 운동하면서 살았다. 연구원 시절에도 오전 5시쯤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수영을 했다. 은퇴 이후에는 조깅했다. 나이가 든 이후에는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한다. 식사는 가능하면 하루 세끼를 모두 먹는다.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는 않는다.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이다. 나는 한 번도 하나님께 돈을 벌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다. 건강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성경과 책을 계속 읽을 수 있도록 시력을 보호해달라는 기도는 한다.
-- 술담배는 안 했나.
▲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술담배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지나치게 술담배를 좋아하시다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이 술담배를 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기관장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술을 조금 마셨는데, 주량이 빨리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술을 잘 마시는 아버지의 유전자가 나에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술은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맞는 듯하다. 이제 80대 후반의 연령대에 도달한 나의 고려대 화학과 동기들 52명 가운데 17명이 살아 있다. 이들 친구의 특징은 거의 모두가 술담배를 절제했다는 점이다.
-- 캐나다 유학 시절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나.
▲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그걸 풀 방법이 없었다. 서양 아이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실 처지도 아니었다. 그래서 시를 읽기 시작했다. 내가 읽은 시 가운데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로부터 큰 자극을 받았다. 이 시는 내 인생에도 영향을 줬다.
◇ 전인범 전 특전 사령관
-- 군대 현역 시절 기상 시간은.
▲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사무실로 출근했다. 미국과 일을 많이 했는데, 미국 시각에 맞추다 보니 그게 습관이 된 듯하다. 일찍 일어나는 대신에 오후 9시 30분쯤에는 잠들었다.
-- 술담배를 많이 했나.
▲ 담배는 피워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기심으로 한 모금 흡입해본 것이 전부다. 군인에게 담배는 특히 위험하다. 전쟁터에서는 담배의 불빛과 냄새로 적군에 발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배는 아예 시작하지도 않았다.
-- 술은 마셨나.
▲ 술도 거의 먹지 않았다. 군인은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알딸딸한' 정신상태는 군인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소령 이전까지는 거의 한 방울도 안 마신 듯하다. 그 이후부터는 한잔 정도 마시는 경우가 있었다. 소위, 중위, 대위 등 부하들과 대화해야 하는데, 내가 아예 술을 안 마시면 이들이 입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나는 술 한 잔 정도만 먹었는데, 얼굴이 금방 빨개졌다. 그러니 상대방은 내가 술을 많이 마신 줄 알았다.
◇ 밀리언셀러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
--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많이 먹지 않는다. 위를 가득 채우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음식점에 가도 먹을 양을 미리 덜어놓는다. 이렇게 하면 많이 먹지 않게 된다. 자기 전에는 108배를 한다. 나 자신, 가족, 국가와 민족,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108배를 한다.
-- 대하소설 '대발해'를 집필할 때 건강을 많이 해쳤다고 하던데,
▲ 요로결석과 손 마비가 왔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책상에 붙어 있으니 이런 증세가 왔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금방 마비가 풀리기는 하는데, 2∼3개월 후에 반드시 재발했다.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도 왔다. 오랫동안 햇볕을 안 보니 피부병도 생겼다. 밖에 나오면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온몸이 새빨갛게 됐다. 피부과에 가도 목 부위는 해결되지 않아 스카프를 매고 다녔더니 사람들은 스카프를 잘 매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 음주와 흡연은 어느 정도 하나
▲ 술은 즐기는 편이지만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담배는 재수생 시절부터 37년간 피웠다. 집필할 때 많게는 하루에 3∼4갑씩 피우기도 했다. 지금은 피우지 않는다.
-- 담배는 어떻게 끊었나.
▲ 법륜 스님께서 나한테 "쥐는 쥐약인 것도 모르고 먹어서 죽는데, 사람은 쥐약인 걸 알고도 먹는다"고 했다. 그분은 "뜨거운 잔이 있으면 얼른 놓으면 되는데, 왜 그걸 들고 왔다 갔다 하느냐"고 했다. 이 말을 듣고 2002년 5월 8일 독하게 끊었다. 나는 그때까지 피우던 담배와 일회용 라이터를 옷장에 놓고, 문을 열 때마다 그걸 봤다. 담배가 눈에 보여도 안 피워야 정말로 끊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개월간 금단 현상 때문에 고생했다.
◇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나.
▲ 나는 잘 먹는다. 친구들은 '박재갑이 맛있다고 하는 것은 믿지 말라. 그놈은 쥐약도 맛있게 먹을 놈이다'라고 할 정도다. 잠도 잘 자는데, 누우면 금방 잠든다. 보통 저녁 9시 좀 넘어서 자고, 오전 6시 전에 일어난다. 나는 많이 걷는다. 저녁 식사 후에 1시간30분 정도 우면산을 다녀오고, 생활 속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 쉽게 잠드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 내가 단순해서 그렇다. 간혹 복잡한 일을 풀어야 할 때는 잠을 설치기도 하지만 나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어떤 일은 노력을 해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훼방을 놓아서 일이 틀어지기도 한다. 이러면 나는 '나중에 화근이 될까 봐 돌아가신 부모님이 막아줬다'고 생각한다.
-- 금연의 전도사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젊은 나이에 국립암센터 원장이 됐으니 무엇을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이 많았다. 내가 볼 때 국립암센터의 목적은 국민이 암으로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암 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암 치료는 의료기관들이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하고 있었다. 치료 실적에 따라 수입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국민이 애당초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금연운동에 나섰다.
-- 담배가 암 발생에 결정적인가.
▲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 원인의 30%가 담배다. 폐암뿐 아니라 신장암, 방광암, 후두암 등 거의 모든 암을 일으킨다. 담배로 죽는 사람이 연간 6만2천 명이다. 담배 30갑의 연기에서 나오는 청산 가스만 모아 70㎏ 체중의 사람이 한 번에 마시면 치사량이다. 두 명 중 한 명이 죽는다는 의미다. 석면에서 발암물질 한 가지만 나와도 세상이 난리인데, 담배에는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발암물질은 30억 쌍의 유전자 부호에 영향을 주는데, 유전자 부호 하나만 바뀌어도 문제가 발생한다. 세포가 빨리 자라거나, 적당한 시점에 소멸해야 하는데 계속 살아있게 된다. 이것이 암 발생이다.
-- 술도 매우 해로운가.
▲ 술도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 권영길 전 민노당 대표
-- 건강 상태는 어떤가.
▲ 2015년에 온몸의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에 걸렸다. 지리산에 들어가 요양도 했는데, 지금은 80%가량 회복됐다. 합병증으로 설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나는 병들기 전에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가난하게 살아가는데 건강 하나는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노동운동, 진보 정치운동을 하면서 밤새우는 날이 많았고 술자리도 자주 갖게 됐다. 10여 명의 사람과 일일이 술잔을 주고받고서도 다음날 가장 활기차게 일했다. 선후배들은 나를 철인이라고 했다. 기자 생활을 할 때도 '술로는 권영길을 이길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대주가였다. 그러다 7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병에 걸렸다. 나의 오만과 교만이 병으로 이어진 것이다.
-- 아침 기상 시간은.
▲ 저녁 약속이 없으면 오후 9시 전에 잠들고 오전 4시 10분쯤 일어난다. 기상 후에는 세수하고 그날의 일정을 점검한 뒤 1시간가량 독서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체크한다. 오전 5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스트레칭을 한 다음 집 부근 산에서 걷기 운동을 한다. 집에 돌아오면 오전 8시 30분 정도 된다.
-- 삶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
▲ 나에게 주어진 삶을 그날그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요즘은 산길을 걸으며 윤동주의 '서시'를 읊는데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
◇ 이계호 태초 먹거리 학교 교장
-- 평소에 담배를 피우나.
▲ 젊은 시절 나는 담배를 많이 피웠다. 자동차 세차장에서 일할 때와 대학에 다녔던 시절의 흡연량은 하루 2∼3갑 정도였다. '식후 불연초는 사후 지옥행'이라면서 피웠다. 이는 식사 후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죽은 뒤에 지옥에 간다는 뜻으로, 골초들이 자신들을 합리화하기 위한 억지 말이다. 대학 시절에 찍은 사진을 보면 항상 내 손에는 담배가 있을 정도로 즐겼다. 그런 담배를 1982년 미국 유학 시절에 끊었다. 당시 아무리 밤을 새워 공부해도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끊기로 결심했는데, 그게 담배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 담배를 끊은 것이다.
-- 평소에 술은 마시나.
▲ 우리 집안 사람들은 술이 몸에 안 맞는다. 나는 술을 마시면 힘들고 괴롭다. 우리 아들도 술을 못 마신다.
-- 평소 식단은
▲ 소식한다. 아침과 점심은 먹지만 저녁은 간단히 해결한다. 아침은 발효 콩을 먹은 뒤 현미 쑥떡, 샐러드 한 접시, 계란 하나, 사과 한 쪽을 먹는다. 점심 메뉴도 비슷한데 현미 잡곡밥, 고등어조림, 대구탕 같은 것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저녁은 쑥떡 하나, 과일 하나 정도로 가볍게 먹는다.
-- 암 환우에게 커피는 안 좋은가.
▲ 태초 먹거리 학교에서는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암 환우들이 많다. 무척이나 커피가 당기는 환우들이 그런 질문을 한다. 나는 그들에게 걱정 없이 한잔 정도 마시라고 말하지 못한다. 물론,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커피의 발암물질이 권장치 이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소량이더라도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암 환우에게 마셔도 된다고 하겠는가. 로스팅이 잘돼서 발암물질이 없다면 한잔 정도 마시라고 권할 것이다. 커피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건강에 좋은 폴리페놀 등 주요성분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 세계적으로는 커피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가.
▲ 현재는 커피에 발암물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적은 양이어서 먹어도 좋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문제는 원래 커피에는 발암 물질이 없는데, 볶는 과정에 따라서는 발암물질이 무척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 국민 의사 이시형 박사
-- 평소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나.
▲ 나는 적게 먹는다. 밥을 먹어도 한 숟가락에 불과할 정도다. 아침에는 그것도 안 먹고 나물을 먹는다. 그리고 아침에는 사과를 섞은 당근 주스를 꼭 마신다. 당근이 땅에서 나는 모든 영양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 덩치에 그 정도 먹고 어떻게 사느냐고 하는데, 습관이 돼서 배고프지 않다. 체력도 문제없고 속(위장)이 편하다. 가볍게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역도선수처럼 그런 강한 운동이 아니라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말한다.
-- 채식을 권하는 편인가.
▲ 나는 꼭 채식만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채식을 할 때는 날것으로 먹지는 않는다. 삶아 먹어야 한다. 식물에는 소중한 자기방어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있는데, 이것이 셀룰로이드라는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막은 씹는 것으로 터뜨려지지 않는다. 생채식으로는 파이토케미컬을 흡수하지 못한다.
-- 기상 시간은 어떻게 되나.
▲ 오전 5시에 일어난다. 커피를 끓이고 세수를 하고 방에서 30분 정도 맨손체조도 하고, 제자리 걷기와 뛰기도 한다. 명상도 한다. 그렇게 하면 정신이 맑고 깨끗해진다. 오후 10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든다. 잠이 부족하면 낮에 15∼20분가량 낮잠을 잔다.
--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나.
▲ 나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를 잘한다. 스트레스가 오면 '그 정도는 있을 수 있지' 하고 받아들인다. 또 중요한 것은 보람찬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이 나의 건강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 강연하고, 인터뷰하고, TV 출연하는 등 이런 것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마음의 양식이다. 세로토닌 문화원도 그렇고. 선마을도 그렇고 건강에 제일 중요한 것이 보람찬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 40년간 감기와 몸살을 앓은 적이 없다.
◇ 윤여준 사랑의 열매 회장(전 민주당 대통령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취미는 무엇인가.
▲ 시간이 되면 서예를 한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로부터 배웠다. 경상북도 경주와 포항 근처에 파평윤씨 시조 할아버지의 산소가 있다. 왕릉처럼 큰 산소다. 종친회가 그곳에 작은 건물을 지어 충효관이라고 했다. 그 현판에 '충효관'이라는 글씨는 내가 쓴 것이다.
-- 술은 잘 마시나.
▲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술을 전혀 못 먹는다. 나도 마찬가지인데, 기자 시절 선배들로부터 "기자가 술도 못 마시냐?'는 핀잔을 들어서 술을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술을 잘 못 마신다. 한때는 식사하면서 와인을 한 잔씩 마시기도 했다.
-- 하루 루틴은 어떻게 되나.
▲ 오후 9시30분∼10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오전 5시쯤에 일어난다. 기상 후에는 뉴스를 점검하고 칼럼이나 사설도 본다. 그다음에 아침 운동을 하고 오전에 책을 본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평소 활력이 넘치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 나는 지나간 일은 생각을 안 한다. 사람은 과거 일을 생각하면 괴로울 수밖에 없다. 건강은 마음으로부터 온다. 아등바등하고 집착하면 건강에 해롭다.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골프를 친다.
-- 요즘은 무엇을 하며 지내나.
▲ 세상이 상당히 빨리 변하고 있다. 세계정세를 판단하고 그것이 국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을 많이 한다. 책도 본다. 이런 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 그동안의 삶에서 후회되는 일은 없나.
▲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 마사회 여자탁구 감독 현정화
-- 혹시 술은 많이 마시나.
▲ 술은 좋아한다. 주량은 잘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대회가 끝난 뒤 회식하는 자리에서 선수들이 한 잔씩 주면 마신다.
-- 몸이 이전보다 마른 편인 거 같은데, 건강은 어떤가.
▲ 건강은 좋다. 선수 시절보다 체중은 많이 줄었다. 선수 활동을 그만둔 몇 년 동안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았더니 근육이 빠졌다. 선수 시절 갖고 있던 신경성 위염 때문에 선수 은퇴 후에 식사량도 줄였는데, 이것도 체중감소에 영향을 줬다. 요즘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에 가서 뛰고 웨이트트레이닝도 한다. 매일 반신욕도 하는데, 시작한 지 30년 정도 됐다. 손발이 찼던 것이 개선됐다. 반신욕을 하면 피부도 좋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 김경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 노후 행복은 돈이 결정한다고 하는데.
▲ 건강은 1순위가 아니다. 전 생애에 걸쳐 0순위다. 건강을 제외하면 노후에서 중요한 것은 돈, 일, 관계다. 노후에 돈은 중요하다. 살다 보면 질병처럼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근로소득이 있어서 위기 극복이 가능하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게 안 된다. 그러니 노후 준비를 미리 해놔야 한다.
-- 노후 준비는 20대부터 시작해야 하나.
▲ 빠를수록 좋다. 복리 효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복리 효과란 투자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이걸 또 투자해서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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