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급등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반등 기대감이 커진다.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한 데다 외국인 수급까지 유입되면서다. 증권가는 반도체 장비, 바이오, 우주 산업 등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 전략을 추천하는 이유다.
◇반도체 ‘투톱’이 끌어올린 코스피…코스닥과 격차 확대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100%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5%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률 격차는 약 75%포인트(p)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반도체 ‘투톱’의 주가 흐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 비중이 높지만 올해 들어 해당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폭이 제한됐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지속될 경우 반도체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수급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모멘텀·외국인 수급에 코스닥 기대감
그럼에도 시장은 코스닥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자금 유입 기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출시된 국민성장펀드는 출시 5일 만에 완판됐다. 정부는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포함해 향후 5년간 민관합동펀드 35조원, 직접투자 15조원 등 총 ‘50조원+α’의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검토 중인 코스닥 승강제도 기대를 키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수급 변화도 감지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조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 코스닥 시가총액은 올해 초 51조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72조원으로 증가했고, 시가총액 비중도 9.94%에서 11% 수준까지 올라섰다.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는 파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서진시스템,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2차전지, 로봇, 바이오 등 성장 산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금은 옥석 가리기”…증권가 추천주는?
금융투자업계도 코스닥에 주목한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코스닥TOP10 ETF’를 상장했고, KB자산운용은 ‘KB 코스닥 대장주 펀드’를 출시했다. 키움증권도 주요 코스닥 기업을 초청해 ‘코스닥 키우고’ 콥데이를 실시했다.
증권가는 지금 필요한 전략으로 ‘옥석 가리기’를 제시한다. 대신증권 신성장산업팀은 미용의료, 반도체 장비, LNG, 우주 산업 등을 유망 업종으로 꼽으며 ▲파마리서치 ▲브이엠 ▲하이록코리아 ▲인텔리안테크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미용의료 시장은 외국인 미용관광 회복과 비급여 시술 브랜드화로 해외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파마리서치를 대표 수혜주로 꼽았고 “AI 수익화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증설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브이엠에 주목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가켐바이오와 삼양바이오팜을 최선호주로, 오스코텍·오름테라퓨틱·앱클론·와이바이오로직스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