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서 수돗물 그냥 마시면 안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수돗물 식수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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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수돗물 그냥 마시면 안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수돗물 식수 사용법

뉴스클립 2026-06-01 00:00:00 신고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약 59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통과해 우리 집까지 온다. 환경부와 상수도본부, 전문가들 모두 "바로 마셔도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똑같은 그 수돗물도 마시면 안 되는 시간대가 있다. 바로 '아침에 일어나 처음 트는 물'과 '오랜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처음 트는 물'이다. 문제는 물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집 안 수도관과 그 안에 갇혀 있던 물이다.

수돗물이 정수장을 떠나 가정에 도착하기까지는 수많은 관을 거친다. 그 관 중에는 30~40년 된 노후관이 적지 않고, 가정 내 옥내 배관도 오래되면 안쪽에 녹과 침전물이 쌓인다.

정체수 속 녹과 중금속, 세균까지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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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는 물이 흐르며 그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밤새 또는 외출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한 번도 열지 않으면 관 안에 물이 6~8시간 이상 고이게 된다.

이렇게 한 자리에 머문 물을 '정체수'라고 부른다. 이때 관 내벽에서 녹슨 철, 노후관에 따라서는 납이나 구리 같은 중금속이 미량씩 녹아 나오고, 정수장에서 넣은 잔류염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으로 날아간다. 살균력이 떨어지면 그 사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도 생긴다.

색이 누렇거나 비릿한 쇠 냄새가 나는 첫 물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바로 이 정체수 때문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큰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5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노후 수도관에서 녹아 나온 납으로 시민 10만 명이 납 중독에 걸린 사고도 이와 같은 원리였다.

1~2분 흘려보내고 사용하는 습관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해결법은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할 일은 양치나 세수 전에 주방 수도꼭지를 틀어 1~2분 정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다. 물 색이 맑아지고 냄새가 사라지면 그때부터 받아 마시거나 음식 조리에 사용하면 된다.

흘려보낸 물이 아깝다면 활용 방법도 있다. 화분에 주거나 청소에 활용하면 버리는 물을 줄일 수 있다. 외출이나 여행으로 며칠간 집을 비웠다 돌아왔을 때는 더 오래, 3~5분 정도 흘려보내는 것이 안전하다.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정수기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며칠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수기 내부 필터 사이에 물이 정체돼 있을 수 있으니, 처음 받은 한두 컵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수 사용 시 또 하나의 원칙이 있다. 끓인 물이나 식수용으로는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 뜨거운 물은 관 내부의 침전물이 더 잘 녹아 나오는 특성이 있어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수돗물 / 사진=뉴스클립

본인 집 수도관 상태가 걱정된다면 확인 방법도 있다. 거주 지역 상수도사업소에 '수돗물 수질 무료 검사(서울은 아리수 품질 확인제)'를 신청해 직접 확인해보면 된다. 무료이고 검사 결과를 며칠 안에 받아볼 수 있어, 막연한 걱정 없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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