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 불명예를 안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12연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포함해 최장인 12연패에 빠졌다. 종전 기록은 11연패(2000년 6월 22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7월 5일 사직 롯데전 / 2020년 8월 28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9월 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였다.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 SSG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던 공동 8위 NC 다이노스가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하며 7위로 올라섰다. SSG는 8위로 추락했다.
SSG는 지난 28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 패배로 신세계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2021년 이래 최다인 9연패를 이어갔고, 29~30일 경기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경기는 SSG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사령탑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까 별로 할 말이 없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연패를 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SG는 30일 경기에서 10득점을 몰아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한화는 1회말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SSG는 0-2로 끌려가던 6회초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박성한의 내야안타와 정준재의 2루타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마련했고, 최정의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좋은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SSG는 7회말 1사에서 이도윤과 심우준을 각각 볼넷, 안타로 내보내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오재원이 득점했다.
SSG는 2-3으로 지고 있던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했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조병현은 실점을 막지 못했다.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허인서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지만, 1사 1, 2루에서 김태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조병현은 오재원의 좌익수 뜬공 이후 2사 1, 2루에서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SSG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조병현을 내리고 최용준을 올렸다. SSG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SSG는 마지막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9회초 SSG의 중심타선 최정, 김재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차례로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는 한화의 4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SSG는 5월 한 달 동안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6경기에서 5승20패1무(0.200)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6.61)도 최하위였다.
결국 SSG는 부상자들의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정이 30일 1군에 돌아왔고, 노경은과 김성욱, 조형우 등 또 다른 부상자들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6월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는 내야수 전의산도 기대를 모은다. 이숭용 감독은 “이제 한 명씩 돌아오고 있다. (전)의산이도 전역하고, (노)경은이도 돌아오면 6월부터는 안정감 있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SSG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분위기를 바꿀 확실한 계기가 필요하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까지 힘을 보태야 6월 대반격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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