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김은 부쳐서 드세요…" 밀가루 없이도 고소한 전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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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김은 부쳐서 드세요…" 밀가루 없이도 고소한 전이 완성됩니다

위키푸디 2026-05-31 20:53:00 신고

김은 한국 밥상에서 가장 익숙한 반찬 중 하나다. 갓 지은 밥에 싸 먹거나 간장에 살짝 찍어 먹고, 잘게 부숴 주먹밥이나 볶음밥에 넣기도 한다. 하지만 봉지를 뜯은 뒤 시간이 지나 눅눅해진 김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맛이 완전히 변한 건 아닌데 바삭함이 사라져 그대로 먹기 애매하고, 결국 냉장고 한쪽에 밀려나다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묵은 김을 계란물에 적셔 전으로 부쳐보면 좋다. 김은 계란을 만나면 얇은 전처럼 부드럽게 익고, 두 장을 겹쳐 부치면 쉽게 찢어지지 않아 반찬으로 내기 좋다. 여기에 잘게 다진 스팸과 청양고추를 더하면 짭조름한 맛과 칼칼한 맛이 함께 살아나 밥반찬은 물론 가벼운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김전 맛은 김 두께에서 갈린다

스팸 김전에서 먼저 봐야 할 재료는 김이다. 얇은 김은 계란물을 머금는 순간 쉽게 흐물거린다. 팬에 옮기는 동안 찢어질 수 있고, 뒤집을 때 모양이 무너지는 일도 잦다. 그래서 김전에는 두께가 있는 곱창김이나 돌김처럼 힘이 있는 김이 잘 맞는다. 오래 보관해 눅눅함이 조금 생긴 김도 쓸 수 있지만, 냄새가 변했거나 색이 심하게 바랜 김은 쓰지 않는 편이 낫다.

김 4장은 같은 크기로 잘라 둔다. 먼저 반으로 접어 자르고, 다시 반으로 나누고, 한 번 더 나누면 한 장에서 8조각이 나온다. 김 4장을 자르면 모두 32조각이 된다. 김전 한 개를 만들 때 김 2장을 겹쳐 쓰기 때문에 완성되는 양은 16개 정도다. 두 장을 겹치면 계란물이 사이에 스며들어 얇은 전처럼 붙고, 팬에서 익으면서 도톰한 모양이 잡힌다.

스팸과 청양고추는 잘게 다져야 맛이 고루 밴다

스팸은 50g 정도만 넣어도 충분하다. 양이 많으면 짠맛이 먼저 올라와 계란과 김의 고소한 맛이 묻힐 수 있다. 그대로 써도 되지만, 뜨거운 물에 20초 정도 짧게 담갔다가 건지면 겉면의 기름기가 빠져 전 맛이 한결 깔끔해진다. 너무 오래 담가두면 스팸 맛까지 옅어질 수 있으니 가볍게 데치는 정도로만 손질한다.

건져낸 스팸은 키친타월에 올려 겉의 물기를 꼼꼼히 닦은 뒤 잘게 다진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계란물이 묽어지고, 팬에 올렸을 때 기름이 튈 수 있다.

청양고추는 2개를 준비해 잘게 다진다. 전은 기름에 부치는 음식이라 먹다 보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청양고추를 넣으면 칼칼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이 줄어든다. 고추는 길게 칼집을 넣어 씨를 털어낸 뒤 다져야 계란물에 고루 섞이고, 완성된 김전 단면도 깔끔하게 나온다.

계란물에 재료를 섞을 때는 오래 젓지 않는다

계란물은 계란 5개를 풀어 만든다. 스팸 자체에 간이 있어 소금을 따로 넣지 않아도 맛이 맞고, 청양고추가 들어가 밋밋함도 덜하다. 흰자와 노른자가 따로 보이지 않을 만큼 충분히 풀어야 김 전체에 계란물이 고르게 묻는다. 계란물이 덜 풀리면 흰자가 뭉친 채 김 위에 붙어 부쳤을 때 모양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계란물이 고르게 풀리면 다진 스팸과 청양고추를 넣고 가볍게 섞는다. 재료를 오래 저으면 스팸이 으깨지거나 청양고추가 한쪽으로 몰릴 수 있으니, 계란물에 고루 퍼질 정도만 섞으면 된다.

다진 재료는 시간이 지나면 볼 바닥으로 내려앉기 쉬워 김을 담그기 전 숟가락으로 한 번씩 저어주는 편이 좋다. 김은 계란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양면에 계란물이 묻는 정도로만 적신 뒤 바로 팬에 올린다. 그 위에 스팸과 청양고추 건더기를 조금 더 얹으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양도 깔끔하게 잡힌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부치는 게 포인트

팬은 중불로 예열한 뒤 식용유를 얇게 두른다. 팬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계란물이 닿는 순간 겉면만 빨리 익고, 김 안쪽은 눅눅하게 남을 수 있다. 반대로 불이 약하면 김이 기름을 오래 머금어 식감이 무거워진다. 처음에는 중불로 팬을 데우고, 김을 올린 뒤에는 중약불로 낮춰 천천히 익히는 편이 좋다.

잘라둔 김 2장을 겹쳐 잡고 계란물에 담근다. 양면에 계란물이 묻으면 오래 두지 말고 바로 팬에 올린다. 김 위에는 계란물 속 스팸과 청양고추 건더기를 숟가락으로 조금 얹는다. 건더기를 많이 올리면 뒤집을 때 떨어질 수 있으니, 김 한 조각마다 작은 숟가락으로 반 숟가락 정도만 더하는 것이 알맞다.

팬에 올린 뒤에는 아랫면이 익기 전까지 자주 건드리지 않는다. 계란물이 굳기 전에 젓가락으로 움직이면 김이 찢어지거나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다. 가장자리가 살짝 마르고 아랫면이 노릇해지면 뒤집개를 넣어 조심스럽게 뒤집는다. 반대쪽은 30초에서 1분 정도만 익혀도 된다. 스팸을 잘게 다져 넣었기 때문에 오래 부칠 일은 없다.

바로 부쳐 따뜻할 때 먹어야 가장 고소하다

완성된 김전은 키친타월 위에 잠깐 올려 기름을 뺀다. 따뜻할 때 먹으면 김 향과 계란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지고, 스팸의 짭조름한 맛도 과하게 튀지 않는다. 간은 스팸만으로도 맞는 편이지만, 조금 싱겁게 느껴지면 간장에 식초 몇 방울과 고춧가루를 섞어 곁들이면 된다. 

스팸 김전은 부친 직후 먹을 때 맛이 가장 좋다. 시간이 지나면 김이 습기를 머금어 처음보다 부드러워진다. 도시락에 넣을 때는 한김 식힌 뒤 담아야 눅눅해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남은 김전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보다 팬에 살짝 데우는 편이 낫다. 

초간단 스팸 김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두꺼운 김 4장, 계란 5개, 스팸 50g

부재료와 양념: 청양고추 2개,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1. 두꺼운 김 4장은 한 장당 8조각이 나오도록 잘라 모두 32조각을 만든다.

2. 스팸 50g은 뜨거운 물에 20초 정도 담갔다가 건진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잘게 다진다.

3. 청양고추 2개는 길게 십자로 칼집을 내 씨를 털어낸 뒤 잘게 다진다.

4. 볼에 계란 5개를 깨 넣고 흰자와 노른자가 고루 섞이도록 곱게 푼다.

5. 계란물에 다진 스팸과 청양고추를 넣고 가볍게 섞는다.

6. 팬을 중불로 예열한 뒤 식용유를 얇게 두른다.

7. 김 2장을 겹쳐 계란물에 담갔다가 바로 꺼내 팬에 올린다.

8. 계란물 속 스팸과 청양고추 건더기를 숟가락으로 조금 떠서 김 위에 올린다.

9. 중약불에서 아랫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익힌 뒤 뒤집개로 조심스럽게 뒤집는다.

10. 반대쪽도 짧게 부친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고 접시에 담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김은 얇은 제품보다 두께가 있는 곱창김이나 돌김이 잘 맞는다. 

- 스팸 자체에 간이 있어 계란물에 소금을 따로 넣지 않아도 충분하다. 

- 청양고추는 씨를 털어낸 뒤 잘게 다져 넣어야 계란물에 고루 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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