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시간’ 가고 ‘돈의 시간’ 왔다… KF-21 블록Ⅱ, 첫 예산 관문 통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기술의 시간’ 가고 ‘돈의 시간’ 왔다… KF-21 블록Ⅱ, 첫 예산 관문 통과

한스경제 2026-05-31 20:45:00 신고

KF-21 전투기의 무장비행 시험 장면./KAI
KF-21 전투기의 무장비행 시험 장면./KAI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기술적 검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정 확보 국면에 진입했다. 정부가 공대지 임무 수행이 가능한 ‘블록Ⅱ’ 양산을 위한 첫 단계 예산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의결하면서, 전력화 사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최소한의 동력을 확보했다.

SBS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방추위는 지난 22일 KF-21 블록Ⅱ 양산에 착수하기 위한 내년도 첫 예산 625억 원 편성을 의결했다. 지난 7일 체계 개발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낸 이후, 최대 변수로 꼽혔던 ‘예산 압박’을 돌파할 첫 신호탄을 쏜 셈이다. 다만 이번 의결은 정부 내부 편성 과정의 한 단계로, 향후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및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예산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초도 양산 물량(블록Ⅰ) 40대를 인도하고, 2032년까지 후속 물량(블록Ⅱ) 80대를 추가해 총 120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군 인도가 시작되는 초도 물량 ‘블록Ⅰ’은 적 항공기 격추 및 방공 임무에 특화된 ‘공대공’ 중심 전투기다. 반면 이번에 예산 물꼬를 튼 ‘블록Ⅱ’는 지상 및 해상 표격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춘 ‘공대지·공대함’ 다목적 전투기로의 진화를 뜻한다. 공군의 작전 운용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기 위해서는 블록Ⅱ의 안정적인 양산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군 당국은 블록Ⅱ 이후 스텔스 성능 강화, 내부 무장창 탑재,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연동 등을 목표로 하는 장기 개량형 ‘KF-21EX’ 구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미래 발전형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서도 이번 블록Ⅱ 사업의 적기 추진이 지닌 의미는 크다.

첫 예산 관문은 넘었으나 향후 재정적 부담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F-21 후속 양산 80대에 소요되는 비용은 물가 상승, 환율 변동, 공급망 비용 상승 및 공대지 무장 통합 부담 등이 겹치며 기존 추산치보다 4조 원 이상 불어난 **18조 4,4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록Ⅱ 양산은 단순히 기체만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공대지 무장 통합 시험, 정비 및 훈련 체계 구축, 부품 공급망 확보, 기지 인프라 건설이 패키지로 수반되는 대형 사업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국방 예산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입되는 상황에서 국회의 최종 심의 결과와 연도별 재원 배분 추이에 따라 실제 전력화 속도가 조절될 여지는 여전하다. KF-21은 이미 1,600여 회의 비행시험과 1만 3,000여 개의 시험 조건을 통과하며 기술적 신뢰성을 증명했다. 기술의 검증대를 통과한 보라매가 한국 공군의 명실상부한 주력기로 안착하기 위해, 이제 본격적인 ‘돈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