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등 대형 우량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가장 큰 선택을 받은 종목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모비스'였다. LG이노텍과 한미반도체가 뒤를 이으며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간 동안 6570억 9882만 5500원의 순매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주일 동안 현대모비스 주식 332만 6609주를 매수했고, 같은 기간 235만 7563주를 매도했다.
결과적으로 순매수 수량은 96만 9046주로 집계됐는데 매수 거래대금은 총 2조 2276억 8620만 8500원, 매도 거래대금은 1조 5705억 8738만 3000원에 달했다.
수조 원 규모의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 의지가 확인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기존 자동차 부품 기업이라는 평가를 넘어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수혜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9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라고 발표했다
자동차·반도체 대형주 선호 현상 나타나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티어 1’ 부품사에서 ‘티어 0.5’ 수준의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반기 램프 사업부 매각에 이어 범퍼 사업부 매각도 추진하면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확대 가능성도 현대모비스의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과정에서 핵심 부품 공급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틀라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기업 가치도 함께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순매수 동향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 변화도 보여준다. 과거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매매가 활발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실적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을 갖춘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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