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주말 여주시장 선거가 막판을 향해 달아 오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와 첫 시장직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시선 후보가 여주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여주 한글시장 오일장에서 열린 양 후보 진영의 집중유세는 이번 선거의 핵심 구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충우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완성론'을, 박시선 후보는 집권 여당 및 중앙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한 '변화론'을 각각 내세우며 정면 승부를 펼쳤다.
이충우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신청사 건립 추진, SK하이닉스 상생협약 체결, 관광도시 기반 조성, 축산분뇨 처리 문제 해결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며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둘째 딸의 찬조연설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딸은 어린 시절 명성황후 생가 관리소에서 생활했던 경험과 공직자로서 헌신해온 아버지의 삶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선교 국회의원과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 원유철 공동총괄위원장, 원경희 전 여주시장 등도 지원 유세에 나서 보수 진영 결집에 힘을 보탰다. 원 전 시장은 "이충우 후보의 재선이 곧 여주의 발전"이라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박시선 후보는 중앙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한 예산 확보와 지역 발전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선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오늘부터 여주의 명예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여주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국회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시선 후보가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국회, 민주당이 함께 여주의 교통·철도·규제개혁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이제는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실제 예산을 확보하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원도심과 읍·면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현직 시장의 행정 경험과 사업 연속성을 내세우는 안정론과, 중앙정부 및 여당과의 협력을 통한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는 변화론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TV토론회에서도 양 후보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이 후보는 시정 만족도와 추진 중인 사업의 완성을 강조한 반면, 박 후보는 원도심 공동화와 청년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행정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주시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최근 정치 지형 변화와 중앙정치 변수 등이 맞물리며 예년보다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충우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고, 박시선 후보는 중앙 정치권 지원과 변화론을 앞세워 추격하는 구도"라며 "남은 기간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이 최종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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