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홍명보호 긍정 해석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어떤 팀도 5-0 대승 쉽지 않아" 트리니다드 약체 논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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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홍명보호 긍정 해석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어떤 팀도 5-0 대승 쉽지 않아" 트리니다드 약체 논란 일축

엑스포츠뉴스 2026-05-31 16:2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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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앞두고 잠잠했던 득점포가 터진 후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소속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잠잠했던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3분 뒤에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지난 4월 초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득점 후 약 두 달 만의 득점이었다. 

A매치 통산 55·56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 남자대표팀 최다 골(58골) 기록 보유자인 차범근 전 감독의 뒤를 단 두 골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상반기 메이저리그사커(MLS) '0골'에 그쳐 우려를 샀다. 도움만 9개를 올렸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우려를 낳았던 그는 대표팀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길 때 너무 들뜨지 않고 질 때 너무 다운되지 않는 모습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길었던 득점 침묵을 깬 그는 "골을 넣었을 때랑 안 넣었을 때랑 기분이 비슷한 것 같다"며 "항상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제가 해오던 축구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을 어떻게 더 최선의 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를 더 생각하게 되는 하루"라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이 이런 경기 결과를 얻어내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끌어내는 데 중요하다"라면서 "능력이 좋은 것만큼 자신감도 중요한데, 3월 평가전 두 번으로 많이 떨어졌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2연패를 하며 비판 여론이 있었던 점에 대해선 "3월엔 저희가 득점도 없었고 안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많은 얘기가 오갔다"면서도 "그런데도 저희는 선수끼리 뭉쳐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그런 모습이 충분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FIFA 랭킹 102위이면서 완전체 전력이 아닌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경기 강도가 약한 점을 짚었지만, 손흥민은 "어느 팀이든 상대를 5대 0으로 이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칭찬받아야 할 때는 칭찬을 받아야 하고,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는 비판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 기록에 근접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기록으로만 (차 전 감독님의) 그 자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기록을 깨더라도 차 감독님은 언제나 저한테 위대한 선수로 남으실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존중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호가 고지대 입성 후 치른 첫 평가전이기도 했다. 

소속팀에서도 고지대에서 경기를 펼친 적 있는 손흥민은 "나는 더 높은 데도 갔다 와서 그런지 괜찮았던 것 같다"며 "(훈련하는) 시간들이 결국에는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오늘 경기도 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30일 사의를 표명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소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내가 얘기해야 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는 지금 월드컵을 하러 왔기 때문에 많이 흔들리지 않고 거기에만 최대한 집중하는 힘을 쏟고 있다. 선수들도 당연히 놀랐지만, 차분하게 해 나가야 할 것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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