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의 정치時論] ‘가짜’ 낙인찍기 바쁜 이원택, 그에겐 ‘진짜 민주당’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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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의 정치時論] ‘가짜’ 낙인찍기 바쁜 이원택, 그에겐 ‘진짜 민주당’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

뉴스비전미디어 2026-05-31 12:4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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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심의 심판대, 겸손이 최고의 미덕


6·3 지방선거를 고작 사흘 앞둔 전북지사 선거판이 아수라장이다.


정책과 비전은 사라진 지 오래고, 오직 ‘누가 진짜 이재명의 사람인가’, ‘누가 진짜 민주당인가’를 두고 볼썽사나운 정통성 싸움만 난무한다. 그 중심에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거친 입이 있다.

 

이원택 선대위는 31일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가짜 민주당 행세를 돕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 후보를 ‘불법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인물’로 묶어두고, 자신만이 온전한 공당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형적인 ‘낙인찍기’ 전략이다.


과연 이원택 후보는 상대에게 ‘진짜’와 ‘가짜’의 잣대를 들이대며 훈수를 둘 자격이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판을 뒤흔든 송영길의 일침, 그리고 이원택의 과민반응

 

이번 논란의 도화선이 된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은, 냉정히 말해 선거 공학적 관점에서 터무니없는 소리가 아니다. 


송 전 대표는 "김관영이나 이원택이나 어차피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굳이 텃밭인 전북에서 당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격전지인 평택을 재보선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 도민의 전략적 판단을 믿고, 거시적인 승리를 도모하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충고였다.


그러나 이원택 선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민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거센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관영 후보에게 ‘민주당 프레임’까지 얹어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진짜 민주당’의 가치를 망각한 당파성


이원택 후보 측이 간과하고 있는 가장 큰 불행은, 전북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적’의 유무가 아니라 ‘전북을 바꿀 능력’이라는 점이다.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에서 제명되어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거대 양당의 오만함과 기득권 정치에 신물 난 민심이 투영된 결과다.


이 후보는 공당의 공식 결정을 운운하며 법적·절차적 정당성만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는 ‘온실 속 화초’ 같은 후보가, 광야로 나와 도민들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으려는 무소속 후보를 향해 ‘가짜’라며 손가락질하는 모습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의 이름(이재명)을 끌어들여 사안을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 역시 유치하다. 


지금 전북 선거를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이재명 마케팅’에 매달리며 정당 프리미엄 없이는 자생할 수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쪽은 오히려 이원택 후보 자신이다.


■민심의 엄중한 심판대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정치에서 ‘자격’이란 당원이 주는 임명장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과 도민이 부여하는 신뢰에서 나온다.


이원택 후보는 상대방을 향해 "가짜 민주당"이라 비난하기 전에, 왜 자신이 ‘진짜 민주당 간판’을 달고도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전북 도민들은 가짜 민주당 행세를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는 이 후보 측의 공언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도민들이 심판하고자 하는 것은 ‘당을 나간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호남을 따놓은 당상으로 여기며 오만하게 ‘진짜’ 선언만 난발하는 ‘기득권 민주당’일지도 모른다. 


이원택 후보는 지금 상대의 자격을 논할 때가 아니라, 본인의 자격부터 도민들에게 증명해야 할 때다.

김창권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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