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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성명에서 “미국인은 통행료 지불 여부와 상관없이 안전 통항 보장을 포함해 이란 정부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어떤 형태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페르시아만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이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해상 운송의 핵심 길목이다. 봉쇄 이후 원유 가격은 급등했다.
이란은 이후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신설해 통항 관리에 나섰다. 재무부는 이 기관이 ‘통행료 징수와 선박 갈취’를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규정했다. 선박당 최고 20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통행료를 부과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대테러 제재 권한을 근거로 PGSA를 특별지정국민 및 차단대상(SDN)에 추가했다. PGSA와 거래하는 개인이나 단체도 제재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 발발 당시 페르시아만 안에 갇혀 있던 비(非)이란 국적 대형 유조선 중 약 4분의 1은 이란과 소통을 거쳐 최근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를 “서서히, 조용히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묘사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일체의 거래를 제재 위험으로 규정한 만큼,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협상이 얼마나 더 지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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