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도깨비불 전설 품은 해안 절벽… 공중 자전거 타고 동해 내려다보는 '이색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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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도깨비불 전설 품은 해안 절벽… 공중 자전거 타고 동해 내려다보는 '이색 공간'

위키푸디 2026-05-31 08: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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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파도 소리가 먼저 귓가를 때린다. 해안 절벽을 타고 올라오는 짠 바람이 볼을 스치는 순간, 발 아래로 에메랄드빛 동해가 아득하게 펼쳐진다. 묵호항 일대는 예로부터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온 어부들의 마을이었으며, 지금도 골목 곳곳에 그 세월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이 해안 절벽 위에 강원 지역 사투리로 도깨비를 뜻하는 ‘도째비’에서 이름을 따온 이색 체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해발 59m 높이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는 하늘 산책로는 탁 트인 전망대를 넘어, 대형 미끄럼틀과 공중 자전거까지 갖춘 복합 레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묵호항 해안 절벽의 지형을 살린 이색 치유 공간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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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해안 절벽 협곡에 조성된 해안형 체험 관광시설이다. 과거 어두운 밤비가 내릴 때마다 푸른빛들이 아른거려 도깨비불이라 여겼던 주민들이 ‘도째비골’이라 부르던 구전 속 공간이 지난 2021년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갖춘 관광지로 문을 열었다.

이곳은 묵호항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지형적 특징을 고스란히 살려 설계되었으며,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절벽 위 높은 지점에 주요 레포츠 시설이 모여 있다. 구불구불한 해안 절벽의 경사와 굴곡을 그대로 따라 관람 동선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걷기가 힘든 어린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웅장한 크기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아래쪽 주차장에서 위쪽 산책로 시설까지 힘들이지 않고 한 번에 오를 수 있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훌륭하여 기차역인 묵호역에서 차량으로 3분 안팎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해를 찾는 이들의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공중 자전거와 대형 미끄럼틀… 온몸으로 만끽하는 레포츠

출처 한국관광공사
출처 한국관광공사

이곳의 중심 시설은 절벽 끝에서 아찔하게 동해를 내려다보는 하늘 산책로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보행로의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한 강화 유리로 만들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짜릿한 재미를 준다. 발 아래로 거칠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발바닥 너머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 든다.

스릴을 즐기는 모험가들을 위한 체험 시설도 알차게 채워져 있다. 산책로 가장 높은 곳에서는 원통 모양의 미끄럼틀을 타고 약 27m 아래로 순식간에 휘감겨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온몸으로 속도감을 느끼며 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늘 위를 달리는 이색 이동 수단도 눈길을 끈다. 절벽 상공에 단단하게 연결된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페달을 밟으며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은 푸른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허공을 가르는 이색 액티비티다. 이 외에도 넓은 전망데크와 아름다운 동해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구역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무서운 기구를 타지 못하고 풍경 감상을 즐기는 방문객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바다 위 돌출된 S자 보행교, 야경까지 책임지는 해랑 전망대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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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밸리 해안 절벽 아래쪽, 푸른 바다 방향에는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가 바짝 이웃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제격이다. 도깨비방망이 모양을 똑같이 본떠 만든 길이 85m의 곡선형 해상 보행교로,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다리 위를 걸으며 동해 한가운데 우뚝 선 듯한 신비로운 기분을 느끼게 한다.

위쪽 하늘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면 파란 바다의 색감과 S자 곡선으로 길게 뻗어 나간 데크의 모양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하나의 그림처럼 포착된다. 이 덕분에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상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는 장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해랑 전망대는 해가 떠 있는 낮 풍경도 수려하지만, 어둠이 깔리는 밤이 되면 진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바다 위를 다채로운 빛깔로 물들이는 화려한 조명이 켜진 채 밤 9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철썩이는 고요한 밤바다 소리와 어우러진 야경을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와 주차료를 전혀 받지 않는 열린 시설이라는 점도 멀리서 찾아온 이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주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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