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신이 아스널(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패배 뒤 “고질적인 시간 끌기가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고 지적했다.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UCL 결승전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4로 무릎 꿇었다. 2006년 이후 이 대회 20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룬 아스널은 첫 UEFA 주관 대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벽에 막혔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 6분 만에 터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 뒤 최대한 수비에 집중했다. 아스널은 올 시즌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워 2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고, UCL에서도 이날 전까지 패배가 없었다. 자신들의 장기로 PSG에 맞선 셈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페널티킥(PK) 득점을 허용한 뒤 흔들렸다. 결국 득점을 위해 적극적인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점유율은 단 24.7%에 불과했다. PSG로부터 제대로 공을 가져오지 못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결국 승부차기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꼬집은 건 아스널의 ‘시간 끌기’다. ESPN은 “아스널은 EPL 우승을 차지한 훌륭한 팀이지만, 시간 끌기와 같은 플레이 방식은 그 명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팀이 보기 즐겁고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지 않는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부다페스트에선 시간을 끌거나 심판을 속여 경기 흐름을 끊어버릴 준비가 언제든 돼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스널이 90분 동안 스로인과 골킥 상황에서 시간을 끌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거듭 자신의 손목을 가리켰다. 아스널은 PSG보다 2분이나 터널을 늦게 나와 후반전 시작을 지연시키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ESPN에 따르면 이날 아스널이 첫 90분 중 경기를 지연시킨 시간은 25분 56초에 달했다. ESPN은 “이 수치는 결코 놀랍지 않은 결과지만, 아무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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