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평일휴업·새벽배송' 길 열리나…지방선거 후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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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평일휴업·새벽배송' 길 열리나…지방선거 후 논의 전망

연합뉴스 2026-05-3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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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국회 소위 회부…서울 4개구, 평일휴업 도입

"쿠팡 키우고 마트만 불공정 규제" vs "노동자 과로사 조장"

대형마트 농산물 판매대 대형마트 농산물 판매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고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법 개정 움직임이 6·3 지방선거 이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지난 19일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을 명할 수 있는데, 전자상거래를 위한 영업행위에는 해당 규제 적용을 제외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이 법이 통과될 경우 기초단체 차원의 조치를 거치지 않고도 전국 모든 대형마트 점포에서 새벽배송이 가능해진다.

대형마트 규제로 골목 상권이 살아나는 게 아니라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쿠팡을 포함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만 급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지적에 따라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쿠팡과 달리 대형마트에만 새벽배송 등 규제가 적용되면서 공정한 경쟁이 저해되어 왔다"면서 "이 같은 규제가 풀리면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의 소비 선택지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한 경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뚜렷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대형마트 규제 완화 논의는 6·3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하며 소상공인과 노조 표심을 의식해 더 진전되지 못했지만, 선거가 마무리되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속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 동대문구, 중구, 관악구 총 4곳은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바꿔 운영 중이다.

서초구가 2024년 7월 공휴일에 휴업하도록 하는 규제를 처음으로 완화했고, 같은 해 동대문구와 중구가 뒤따랐다. 지난해 2월에는 관악구가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했다.

서초구는 당시 영업 제한 시간을 기존 8시간(오전 0∼8시)에서 1시간(오전 2∼3시)으로 줄여 새벽배송도 가능하게 풀었다.

나머지 자치구들은 기존대로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발전법상 의무휴업일은 공휴일이 원칙이지만 기초지자체장이 이해당사자 협의를 거쳐 평일로 바꿀 수 있다.

다만, 마트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골목상권 보호라는 취지를 지켜야 한다는 소상공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 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마트노조는 최근 연이어 성명서를 내며 "정부와 여당의 새벽배송 확대는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고 노동자 과로사를 조장한다"며 "유통재벌을 위한 친재벌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대형마트 온라인 ㆍ새벽 배송 추진 반대 집회 대형마트 온라인 ㆍ새벽 배송 추진 반대 집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소상공인연합 등 시민단체 등이 대형마트 온라인 ㆍ새벽 배송 추진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6.3.19 hkmpooh@yna.co.kr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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