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상승 압박 속 50대 이상 부실 심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이 2조원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대출자 수는 늘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며 한계 차주들의 부실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1분기 신용대출 잔액 1.76조원 감소…건전성 악화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31곳) 2021∼2025년 연령별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25조6천300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1조7천600억원 감소했다.
이는 6.27 대출규제 이후 신규 대출이 위축된 가운데, 기존 대출 상환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대출 잔액 감소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총 차주 수는 207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8천명 늘었다.
평균 연체율은 0.54%포인트(p) 상승한 6.93%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31개 저축은행 중 11개사에서 잔액이 줄고 연체율은 상승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지난 6.27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면서 신규 대출 잔액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주 수가 늘어난 가운데 다중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신용대출 50대 이상 비중 높아져…4년여간 차주·연체율↑
저축은행 신용대출에서 50대 이상 연령대의 비중은 증가했다.
2021년 말 기준 전체 잔액의 27%, 전체 차주 중 26%에서 2025년 말 기준 각각 34%, 32%로 올라갔다.
50대 차주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말 대출 잔액이 5조9천400억원, 차주 수는 34만7천명이었으나, 작년 말에는 각각 7조2천100억원, 50만7천명까지 늘었다. 연체율도 4.46%에서 6.66%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엔 대출 잔액은 7조800억원으로 줄었지만 차주 수는 51만3천명으로 더 늘고 연체율도 7.14%로 올라갔다.
60대 이상은 대출 잔액이 2021년 말 1조1천200억원(10만명)에서 작년 말 1조7천300억원(15만5천명)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6.00%에서 8.01%로 올랐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출 잔액은 1조7천500억원, 15만6천명으로 증가했다. 연체율은 8.56%로 상승했다.
◇ 한은 7월 금리 인상 예고… 조달비용 우려·취약자주 부담↑
한국은행이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조달비용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권 발행 등 시장성 조달이 어려워 정기 예·적금 등 수신 의존도가 높다.
법정 최고금리 규제와 차주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하면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온전히 반영하기도 어렵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이미 대출 규제와 신용도 하락으로 저축은행의 기초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고객들에게 영향이 그대로 전가되며 취약 차주부터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양수 의원은 "7월 금리 인상마저 겹치면 한계 차주들이 대출 절벽으로 내몰려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 차주를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인 금융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1]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31곳) 2021∼2025년 연령별 신용대출 현황
(단위: 조원, 천명, %, %p)
| 구분 | 연령 | '21년말 | '22년말 | '23년말 | '24년말 | '25년말 | ||||||||||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 수 | 신용대출 연체율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수 | 신용대출 연체율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수 | 신용대출 연체율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수 | 신용대출 연체율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 | 신용대출 연체율 | ||
| 중대형저축은행 | 20대 | 2.66 | 238 | 5.65 | 2.63 | 221 | 6.95 | 2.02 | 178 | 7.88 | 1.85 | 166 | 6.26 | 1.76 | 169 | 5.80 |
| 30대 | 7.29 | 472 | 4.67 | 7.73 | 525 | 5.58 | 6.81 | 502 | 6.73 | 6.80 | 516 | 6.15 | 6.55 | 543 | 5.99 | |
| 40대 | 9.39 | 541 | 4.30 | 10.20 | 630 | 5.09 | 9.56 | 623 | 6.47 | 9.55 | 649 | 6.39 | 9.13 | 678 | 6.46 | |
| 50대 | 5.94 | 347 | 4.46 | 6.65 | 409 | 5.48 | 6.67 | 420 | 6.58 | 7.13 | 462 | 6.49 | 7.21 | 507 | 6.66 | |
| 60대이상 | 1.12 | 100 | 6.00 | 1.38 | 120 | 6.82 | 1.49 | 130 | 7.85 | 1.62 | 141 | 8.24 | 1.73 | 155 | 8.01 | |
| 합계 | 26.40 | 1,697 | 4.65 | 28.60 | 1,905 | 5.57 | 26.55 | 1,854 | 6.75 | 26.96 | 1,935 | 6.46 | 26.39 | 2,052 | 6.48 | |
[표2] 국내 중대형 저축은행(31곳) 올해 1분기, 작년 1분기 연령별 신용대출 비교
(단위: 조원, 천명, %, %p)
| 구분 | 연령 | '25.1분기말 | '26.1분기말 | ||||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 수 | 신용대출 연체율 | 신용대출 잔액 | 신용대출 차주 수 | 신용대출 연체율 | ||
| 중대형저축은행 | 20대 | 1.79 | 159 | 6.23 | 1.66 | 167 | 6.18 |
| 30대 | 6.80 | 524 | 6.11 | 6.35 | 546 | 6.34 | |
| 40대 | 9.67 | 666 | 6.26 | 8.79 | 692 | 6.96 | |
| 50대 | 7.41 | 486 | 6.45 | 7.08 | 513 | 7.14 | |
| 60대이상 | 1.98 | 151 | 7.81 | 1.75 | 156 | 8.56 | |
| 합계 | 27.39 | 1,986 | 6.39 | 25.63 | 2,074 | 6.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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