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23분 혈투 끝 웃었다…배드민턴 여제, 중국 라이벌 넘고 결승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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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3분 혈투 끝 웃었다…배드민턴 여제, 중국 라이벌 넘고 결승행 (종합)

나남뉴스 2026-05-30 21:5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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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4강전에서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상대는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선수의 격돌은 1시간 23분간 이어졌고, 안세영이 2-1(20-22 21-12 21-15) 스코어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과거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꼽혔던 천위페이에게 지난해 같은 대회 8강에서 완패를 당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빚을 깨끗이 청산했다. 통산 맞대결에서도 16승 14패로 앞서게 됐으며, 최근 6번의 대결 중 5번을 이기는 압도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안세영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아 보였다. 경기 내내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고, 2게임 중반에는 거친 호흡을 내쉬며 심판 쪽을 향해 무언가를 호소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집중을 유지했다.

1게임 초반 10-5까지 달아났으나 상대의 반격에 5점을 연속으로 헌납했고, 듀스 접전 끝에 20-22로 첫 세트를 빼앗겼다. 위기 상황이었다.

2게임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긴 랠리를 자제하며 체력 안배에 나선 안세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파구를 열었다. 4-5 열세에서 네 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역전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굳혔다. 18-11 상황에서는 몸을 던지는 수비 직후 상대의 날카로운 크로스 공격을 침착하게 읽어내 아웃을 유도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21-12, 완벽한 세트 승리였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3게임에서 6-1로 빠르게 앞서 나갔다. 지쳐가는 상대의 실수가 이어지며 11-4로 여유롭게 인터벌에 들어갔다. 중반 천위페이가 두 차례에 걸쳐 4연속 득점을 올리며 13-12까지 따라붙었으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냉정함을 되찾은 안세영이 다섯 점을 내리 가져가며 18-12로 벌어뜨렸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승 무대에서 안세영을 기다리는 선수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다. 야마구치는 이날 오전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2-1(21-13 17-21 21-15)로 물리쳤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역대 전적은 17승 15패로 안세영이 근소하게 앞선다.

반면 남자 복식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가 란키레디-셰티(인도·세계 4위) 조에게 0-2(19-21 18-21)로 무릎을 꿇었다. 1게임에서 17-13까지 앞섰으나 다섯 점을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넘겨줬고, 2게임에서도 14-1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여섯 점을 내리 내주며 뒤집혔다.

여자 복식 3위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 역시 류성수-탄닝(중국·세계 1위) 조에게 0-2(15-21 10-2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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